▲ 칠곡황금물류의 1지명 양건(오른쪽)이 4년 만에 마주한 서능욱을 꺾고 선제점을 올렸다. 상대전적 2승2패.

 

 

정규리그를 마치고 2주 만에 막을 올린 포스트시즌에서 칠곡황금물류가 스타영천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칠곡황금물류가 스타영천을 2대1로 눌렀다.

선제점은 1지명 양건이 올렸다. 올해 첫 출전한 양건은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스타영천 2지명 서능욱을 상대로 20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스타영천 1지명 서봉수가 안관욱을 상대로 18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원점을 만들었지만, 이상훈이 김동면에게 96수 만에 백 불계로 결승점을 올리면서 칠곡황금물류가 승리를 가져갔다.

 

 

▲개전 1시간 만에 96수의 단명국으로 끝난 최종국. "초반에 축을 착각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이상훈(왼쪽)이 김동면의 대마를 잡는 승리로 칠곡황금물류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했다.

양건은 "후반기에 부족한 모습을 보여 팀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한 판을 이길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말했다.

최대 두 경기로 결판 짓는 준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상위 팀에 어드밴티지가 주어져 한 경기를 이기거나 비겨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준플레이오프를 1차전으로 마무리 지은 칠곡황금물류는 23일부터 2위 수소도시완주와 3판 2선승제로 벌이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우승팀에는 3000만원, 준우승팀에는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팀 상금과 별도로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모든 대국 동일하게 적용된다.

 

 

▲스타영천의 1지명 서봉수(오른쪽)가 특유의 '선 실리 후 타개' 전략으로 안관욱의 항복을 받아냈다. 5연승을 이어간 상대전적은 14승7패로 더블 스코어 차이.

 

 

▲ "긴장이 많이 됐고요. 두기 전부터 많이 긴장했는데 대국이 끝나니까 풀리는 느낌입니다"라는 양건(왼쪽). "제가 지면 팀이 지게 되니까 조금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한 경기 여유가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두자고 생각했습니다"라는 이상훈.

 

 

▲ 정규시즌은 오전 경기로 진행했으나 포스트시즌은 야간으로 시간대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