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장 김채영이 연승에 실패했다. 2차전은 중국 4명, 한국·일본 2명 구도다.

 

 

우이밍 6연승을 저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김채영이 일본 후지사와 리나에게 역전패하며 호반배 2연승에 실패했다.

 

28일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온라인으로 열린 2022 호반배 본선7국에서 김채영이 후지사와 리나에게 205수 만에 백으로 불계패했다.

 

초반 좌하귀 전투에서 이득을 본 뒤 줄곧 앞서 나가던 김채영은 후지사와 리나 역습(흑147) 한 방에 무너졌다. 상변 응수타진(흑143)에 백146이 패착으로 좌상귀 백 일곱점이 흑 수중에 떨어져 형세가 역전됐다. 이후 차이를 좁히지 못한 김채영은 불계를 선언했다.

 

 

▲부주장 후지사와 리나가 일본에 호반배 첫 승리를 안겼다.

 

 

2022 호반배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은 한·중·일 대표 5명이 연승대항전을 벌여 여자 바둑 최강국을 가리는 '여자 바둑 삼국지'다.

 

본선 1차전 결과 1승3패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은 최정·오유진 2명만이 남게 됐고, 중국은 위즈잉·저우홍위·루민취안·리허 등 무려 4명이나 남아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한국과 같은 2명이지만 중국과 먼저 대결해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인 일본은 후지사와 리나·우에노 아사미 등 2명이 생존했다.

 

초대 호반배 우승국이 가려지는 본선 2차전(8∼14국)은 10월 15일 일본 후지사와 리나와 중국 리허 대결로 막이 오른다.

 

호반건설이 후원하고 서울신문과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의 대회 총규모는 3억원이며 우승국이 독식하는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 1분 초읽기  1회다.

 

 

▲2차전에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김채영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