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적 2대1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딩하오.

 

 

딩하오가 당이페이에게 종합전적 2대1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딩하오가 당이페이에게 248수 끝에 백 불계승했다.

딩하오는 결승 1~2국과 마찬가지로 3국에서도 초반 포석부터 앞서나갔다. 중반 한때 형세가 맞춰지는 듯했으나 당이페이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딩하오는 침착하게 대국을 마무리했다.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딩하오가 당이페이에게 백 불계승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딩하오는 “처음에는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신진서 선수를 이기고 나니 갑자기 목표가 생겼다. 최강자를 이겨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돌아봤다.

우승 소감에 대해서는 “기쁜 마음도 있지만 사실 마지막에 실수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대회 2연패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 기적이 일어난 것 같고, 이런 무대를 만들어주신 삼성화재에 감사드린다. 삼성화재배는 나와 인연이 있는 대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우승자 딩하오와 준우승자 당이페이.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후원사 삼성화재의 홍성윤 기획실장과 주최사 중앙일보 최훈 주필,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딩하오는 이번 우승으로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 역대 5번째 기사로 기록됐다. 앞서 열린 스물여덟 번의 대회 동안 이창호(2~4회)가 유일하게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조훈현(6~7회)과 이세돌(12~13회), 커제(20~21회)가 각각 2연속 우승을 거뒀다.

한편 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도전했던 당이페이는 결승 3번기 2~3국을 연달아 내주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우승 시상 (왼쪽부터) 최훈 중앙일보 주필, 우승자 딩하오, 홍성윤 삼성화재 기획실장. 딩하오는 '강동윤-최정-신진서-진위청'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 시상 (왼쪽부터) 최훈 중앙일보 주필, 준우승자 당이페이, 홍성윤 삼성화재 기획실장. 통합예선부터 출전한 당이페이는 본선에서 '박정환-안정기-리쉬안하오-롄샤오'를 눌렀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딩하오. 23년에 LG배와 삼성화재배, 24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