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생 기사 중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왕싱하오.
2004년생 왕싱하오가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중국 광시장족(廣西壯族)자치구 웨이저우(潿洲)섬에서 열린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왕싱하오가 리친청에게 170수 끝에 백 불계승했다.
결승 1국과 마찬가지로 2국도 왕싱하오의 완벽한 승리였다. 대국 후 왕싱하오는 "사실 오늘 바둑은 특별히 준비한 게 없었다. 근데 제가 둔 수가 상대가 연구하지 못한 수였던 것 같다. 초반에는 계속 형세를 잘 몰랐다.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유리한지도 확신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2국에서 왕싱하오가 리친청에게 불계승했다. 종합전적 2대0으로 왕싱하오의 우승이다.
왕싱하오는 이날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중국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는 왕싱하오는 2004년생으로 2000년생 신진서과 네 살 차이다. 신진서 보다 어린 기사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왕싱하오가 처음.
왕싱하오는 2월에 열린 난양배에서는 신진서에게 0대2로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메이저 세계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대회인 글로비스배에서 두 차례, 녜웨이핑배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신진서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 | 제1회 북해신역배 우승자 왕싱하오 인터뷰.
우승한 왕싱하오는 강한 선수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솔직히 다들 정말 강한 것 같다. 그래도 가장 강한 사람을 뽑자면, 아직은 신진서 선수인 것 같다. 전체적인 실력이 다른 기사들보다 조금 더 앞서 있는 느낌이다. 일단은 신진서 선수와 격차가 크다고 느낀다. 우선은 신진서 선수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중국위기협회와 광시장족자치구 체육국, 베이하이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3억 36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900만원)이다. 국내선발전을 포함한 모든 대국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며 본선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리친청은 북해신역배 결승에 올라 자신의 최고 기록을 썼다. 메이저 세계대회는 아니지만 TV바둑아시아선수권과 글로비스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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