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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361]

바둑계에도 '우영우' 탄생할 수 있을까?

자폐아동에게 가장 적합한 게임 '바둑'

정연주2022-09-12 21: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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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바둑프로그램 ‘아름바둑’은 2년의 연구기간을 거쳤고, 그들을 위한 특별한 바둑판은 7차례 수정 끝에 완성이 됐다.

 

 

'우영우(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드라마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흥행까지 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바둑계에도 ‘우영우’가 탄생할 수 있을까. 자폐아동들이 바둑을 배우면서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프로기사 김명완이 발달장애인을 위해 특별히 고안해 낸 ‘아름바둑’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부터다.

‘아름바둑’은 2018년부터 전파되기 시작했고 2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배출됐다. 발달 장애인을 둔 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기다리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상대방이 둘 때까지 기다리는 습관이 길러졌다. 짝꿍과 같이하며 협력을 하면서 사회성이 생기는 등 많은 발전이 있다.”고 환호했다.

 

 

▲바둑TV에서는 자폐 성향을 지닌 ‘쌍둥이 형제’가 3주간 ‘아름바둑’을 배우고 대국까지 하는 프로젝트를 방영하기도 했다.



김명완 프로는 미국에서 바둑 보급을 하던 중 ‘아름바둑’을 고안해냈다. 발달 장애인에게 바둑을 가르치던 제자가 ‘조금 더 쉽게 바둑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에 대한 문의를 해와 연구를 시작했다.

시작은 발달 장애인들이 보통 숫자나 물건을 통해서 교육을 받는다는 점을 활용했다. 바둑은 흑과 백의 대비성, 숫자로 집을 나타낸 점, 숫자는 추상적이지 않고 맹점으로 떨어진다는 점 등을 고민했고 이런 점들이 발달 장애인들이 배우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르쳐보니 승부욕이 없지는 않았다는 장점도 있었다.

‘아름바둑’의 기본적인 규칙은 바둑과 동일하다. 다만 11줄, 끝내기부터 진행, 바둑통이 없다는 점, 스코어 보드에 집수를 표시하며 결과를 체크한다는 점 등이 다르다.

 

 

▲자폐아동에게 가장 적합한 게임이 '바둑'이라는데, 과연 바둑계에도 '우영우'가 탄생할 수 있을까?



아무리 단순화 했다고 해도 ‘아름바둑’ 보급에 어려운 점은 있다. “자폐라는 단어가 자신을 가둔다는 의미인데 사람들과 상호작용에 어려운 점이 있다. 바둑은 시작하기 쉽지 않은 게임으로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 어렵다. 장벽을 조금 낮춘다면 상호작용에 충분히 도움이 되는 게임이다.”고 설명한다.

또한 발달 장애인들과의 소통도 넘기 힘든 벽이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원하는 점과 어떤 것을 어려워하는지를 알기 힘들다. 김명완 프로는 수업 내용을 녹화하고 분석하면서 고쳐 나갈 점을 찾고, 학생들이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분석을 통해 좋은 수업을 하도록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30명이 넘는 프로기사들이 '아름 바둑 지도자 과정'을 수료해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김명완 프로는 바둑이 자폐아 교육에 효과적인 이유에 대해서 ‘수담(手談)으로 말이 필요 없고 , 상호 작용을 배우고, 흑백의 대비 개념을 깨치고, 양수·음수 개념을 익히고, 숫자 아닌 면적을 비교시키는 등의 특성을 꼽았다.

끝으로 “‘아름바둑’은 발달 장애인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중 자폐인들이 70퍼센트 일정도로 많다. 기다림을 알게 되고, 이기고 지는 것을 반복하며 결과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의범절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며 ‘아름바둑’을 배워볼 것을 권했다.

 

 

▲‘아름바둑’은 11줄 바둑판을 사용한다. 시중에 있는 13줄과 9줄 바둑판으로 연구를 했으나 너무 크거나 작아서, 종이에 그려가면서 연구를 했고 가장 적합한 것이 11줄이라는 결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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