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조 1회전에서 만난 오유진(왼쪽)과 김주아. 오유진은 최정에게, 김주아는 스미레에게 패해 패자조에서 부활을 노렸다.

오유진이 벼랑 끝 승부를 이어갔다.

11일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4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 1회전 2국에서 오유진이 김주아에게 244수 끝에 백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오유진에게 기울어졌다. 우상귀에 돌들이 얽히면서 때이르게 전투가 시작됐는데, 오유진이 안정적인 내용으로 대국을 리드하며 승부가 결정됐다.

▲때이르게 오유진에게로 승리가 기울었다.

이날 승리한 오유진의 다음 상대는 김채영이다. 상대전적은 13승8패로 김채영이 앞서고 있으며, 김채영이 최근 5연승 중이다.

김채영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제가 초중반까지는 괜찮았던 바둑이 많았는데, 후반에 항상 역전을 당했던 대국도 많았던 것 같고, 워낙 상대가 버티는 힘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후반까지 집중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하며 “잘 준비해서 좋은 바둑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지난 2021년 호반그룹의 후원으로 창설됐고, 이듬해부터는 ㈜고운세상코스메틱에서 대회를 이어받아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으로 재탄생했다. 두 번째 대회까지 풀리그로 열린 본선은 지난해 세 번째 대회부터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변경했다.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으로 전기대회보다 각각 500만원씩 상향됐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예선은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여자랭킹 3위 오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