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우진(왼쪽)과 김승진.

한우진이 신예대회에서 여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 결승에서 한우진이 김승진에게 178수 백 불계승하며 우승했다.

이날 대국에서 한우진은 팽팽했던 초반을 지나 중반 이후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고, 100수 이후부터는 승률을 90퍼센트대로 유지하면서 김승진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한우진이 김승진에게 완벽한 내용으로 우승했다.

15위(3월 기준)로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한우진는 이번 대회로 신예 대회에서만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예최강임을 입증했다.

준우승한 김승진은 매 라운드 패자부활전을 통과하며 어렵게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한우진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우진은 “요즘 장고 대회가 많이 없어 기회가 적었는데, 스틱배에서 여러 판의 장고 바둑을 두면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다. 결승에서 부담 없이 대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한 한우진은  “10월 입대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대회를 몇 개 못 나오지만, 입대 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가 입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국 후에는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우승한 한우진에게 신예 대회 최고 상금인 2000만원과 트로피를, 준우승 김승진에게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꽃다발을 전하며 두 사람의 입상을 축하했다.

제1회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은 한국기원 소속 23세 이하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해 지난해 12월 64명이 출전한 예선으로 막을 올렸다. 예선 통과자 14명과 후원사 시드 김은지, 문민종이 합류해 16명이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스틱인베스트먼트(주)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제1회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의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 추가시간 30초(피셔 방식)가 주어졌다.

▲시상식 후 기념 촬영. (왼쪽부터) 한종진 기사회장, 양재호 사무총장, 한우진, 김승진,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