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오른쪽)이 김은지에게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1대1을 만들었다. 최종국은 18일에 이어진다.

최정이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이 김은지에게 24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1국에서 패했던 최정은 2국에서 정교한 끝내기 수순으로 승리했다. 김은지는 초반 주도권을 잡고, 중후반까지 대국을 이끌었다. 하지만 끝내기에서 실수를 했고, 최정은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집을 이기는 결과를 만들었다. 패배를 알았던 김은지는 계가를 하지 않고 돌을 거둬 불계패로 기록됐다.

이번 대국은 최정과 김은지의 8번째 결승 맞대결이다. 지금까지 최정이 5회, 김은지가 2회 우승했다. 이날 최정의 승리로 상대전적은 21승10패로 벌어졌다.

▲여자랭킹2위 최정. 여자국수전에서 통산 6회(22ㆍ23ㆍ24ㆍ25ㆍ27ㆍ28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정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나중에 김은지 선수가 이기는 수가 많았던 것 같은데 마지막에 운 좋게 이겼다. 김은지 선수가 1선에 입구자를 둔 후에 그 후의 끝내기는 거의 외길이라고 생각해서 그때는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1국에서 패한 뒤에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 없이 두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18일 이어지는 최종국에 대해서는 "내일은 오늘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여자랭킹1위 김은지. 여자국수전 최고 성적은 2022년 제27기 대회 본선 8강이다.

▲[25.12.17 현장] '안녕 은지야' 대국 전 인사하는 최정 프로 |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2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