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캐스터이자 배우,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푸이싱과 함께 노래하고 있는 커제 9단(우).

창기배 개막식이 열린 20일 저녁, 커제 9단은 중국 게임캐스터이자 배우,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푸이싱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푸이싱은 20일 신랑체육종합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 콘서트 영상을 자신의 웨이보에 공유하며, 커제 9단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해 듀엣을 펼쳤다. 푸이싱은 커제를 "세계 바둑 9관왕"이라는 타이틀로 소개했고, 해당 주제는 빠르게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푸이싱과 커제는 2024년 e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전지정봉 시즌3'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사적으로도 매우 친한 사이다. 올해 1월 진행된 제29회 LG배 결승전에서 커 9단은 논란 사건으로 인해 기권했을 때, 친구 푸이싱이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하며 목소리를 냈다.

생일 콘서트에서 푸이싱은 "세계 바둑 9관왕 커제 사범님을 환영합니다!"라고 소개하며 친구를 적극 지원했다.

콘서트 현장에서 두 사람은 '여름날 이별 연습(夏日離別練習)'을 함께 부르며 여러 번 손가락을 맞잡았다. 푸이싱의 노래인 이 곡은 푸이싱이 직접 작사한 것이다. 커제는 "오늘 이 노래는 제가 선택한 것이다. 얼마 전 저는 특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가사가 제 마음과 너무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가사 중에 '별일 아냐, 내가 네 의지가 되어 줄게!'라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커제 9단은 해당 웨이보에 "사랑해"라고 댓글을 남겼고, 푸이싱은 하트 이모티콘으로 답장했다.

지난 1월 LG배 결승전 사태 후 커제 9단은 모든 국내외 대회에 불참 중이며,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19회 창기배 개막식은 물론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