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장(洪道場) 홈페이지 갈무리.

관서기원 소속의 홍맑은샘 4단(1981년생)이 운영하는 '홍도장(洪道場)'에서 공부하고 있는 연구생이 최근 일본기원이 매월 발표하는 연구생 랭킹에서 상위 그룹에 대거 올랐다. 

한국, 일본, 대만의 연구생 그리고 중국의 국가소년대 등에서 바둑공부를 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은 모두 이미 준프로의 실력을 갖춘 자국 바둑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일본기원 도쿄본부 연구생은 실력 차등에 따라 각조 10명, A조~D조로 나뉘어져 있는데 최상위 그룹인 A조 10명 중 스승이 없는 2명을 제외한 8명 중 3명이 미무라도모야쓰(三村智保) 도장 출신이고, 랭킹 3위 야마기와요해이(山際庸平), 랭킹 7위 다카지유우키(髙地祐希) 등 2명이 홍도장 출신이다. 홍도장은 전월 A조에 4명이 포함됐었으나 이번 달에 가와바다다쿠야(川畑拓也)와 태국 출신의 아키라뉴부타라가 각각 B조 11위,12위로 떨어졌다. 

A조 진입을 노리고 있는 B조에서는 소속이 없는 2명을 제외하고 8명 중 랭킹 11위~14위 등 총 6명이 홍도장 출신이며, 미무라도모야쓰 문하는 1명에 불과하다. 

2005년 문을 연 홍도장은 현재 일본 바둑계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이치리키료, 시바노도라마루, 후지사와리나, 미무라타로 등 31명의 프로기사를 배출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바둑도장으로 자리잡았다. 

홍맑은샘 4단은 2000년대 초 국내에서 하성봉과 함께 아마바둑계를 평정하며 전국대회 18회 우승, 9회 준우승의 기록을 달성했다. 늘 입단 0순위로 꼽혔으나 프로입단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2009년 12월 일본 관서기원을 통해 입단한 후 '洪清泉'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제5회 산케이 프로아마토너먼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