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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타]

일본기원, 프로기사 채용 6명→4명 축소

2028년부터 실시, 여류기사는 격년제로 1명 선발, 여류 특별 추천 기준도 강화

김경동2025-05-20 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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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기원 전경. [사진=日本棋院]

 

 

적자 경영이 계속되는 바둑의 일본기원이 연간의 프로기사 채용 수를 줄이기로 했다. 연간 6명의 선발 시험 합격 정원을 2028년도부터 4명으로 줄인다. 일본기원은 2026년도와 2027년도 채용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되 향후 2028년도부터 기사 채용 인원 및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고 지난 4월 20일 밝혔다.

 

일본기원은 매년 도쿄 본원, 오사카의 관서 총본부, 나고야의 중부 총본부에서 선발 시험을 실시해 총 6명의 기사를 채용하고 있다. 이를 2028년도부터 도쿄 본원의 채용 정원을 매년 3명에서 2명, 관서·중부의 채용 정원을 매년 총 2명에서 격년제 통합 시험 도입으로 2명→1명→2명의 순으로 연간 평균 1.5명을 선발한다. 2028년부터 여류기사의 채용 정원을 매년 1명에서 격년 1명의 연간 0.5명으로 조정했으며, 2028년 당해는 선발하지 않는다. 

 

여류 특별 추천 기준도 강화됐다. 도쿄 본원 원생 연수에서 원생 순위 7위 이내 성적을 총 4회 이상 기록한 자, 도쿄 본원 동계 채용 시험 본전에서 승률 5할 이상 달성한 자, 간사이·주부 총본부 또는 통합 기사 채용 시험 본전 리그 상위 성적자, 또는 원생 연수에서 안정적인 상위 성적을 거두며 소속 원생 사범 전원의 추천을 받은 자 등으로 제한했다.

 

입단의 좁은 문이 더 좁아졌다. 세부 시행 규정은 2027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 대해 프로 입단을 꿈꾸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조치 후 일본기원 본원에서 기사 채용 규정 변경에 따라 기원의 원생(프로 후보생) 보호자 회의가 열렸다. 규정 변경 이유가 설명되자, 보호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경영난의 대가를 아이들에게 지우는 것인가?", "아이들이 가장 큰 희생자다", "너무 꿈이 없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바둑계 전체 고려할 때 기사 수 감소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젊은 인재가 유입되지 않는 업계에 밝은 미래가 있을 리 없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일본기원의 수익 악화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용 인원 감소는 기사가 될 확률이 급격히 낮아진다는 의미다. 가문의 대를 잇는 집안의 많은 장남(장녀 포함)이 바둑 기사를 꿈꾸고 있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해당 가정은 "재정적 문제를 극복하고 젊은 기사 수를 늘릴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수익 모델 개선 없이는 인재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기원의 재정 건전화와 청년 기사 지원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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