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일본여자바둑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둑장기채널 팀 모습. [사진=日本棋院]

 

 

바둑장기채널이 초대 일본여자바둑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일본기원 100주년 기념 사업으로 일본기원 도쿄 본원에서 벌어진 제1회 일본여자바둑리그 결승전에서 바둑장기채널이 센코그룹을 맞아 2-1로 승리를 거두며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리그전에서 7승 1패로 1위를 기록한 센코그룹과 5승 3패로 2위를 차지한 바둑장기채널의 대결로 펼쳐졌다. 결승전 대국에서 센코그룹은 뉴에이코는 바둑장기채널의 호시아이시호에게 승리를 거뒀으나, 바둑장기채널의 후지사와리나, 다카야마노노카가 각각 센코그룹의 우에노아사미, 만나미나오에게 승리를 거두며 바둑장기채널이 2-1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1위를 차지한 센코그룹과 2위를 차지한 바둑장기채널 두 팀은 본선 리그에서 서로 2-1 승부를 한번씩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이날 경기 중 역시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대국은 양 팀 주장인 후지사와리나와 우에노아사미의 대결. 이 대국에서 우에노아사미가 초반 백28, 백46, 백56, 백58의 연속적인 느슨한 수가 나오면서 후지사와리나가 주도권을 잡았다. 중반 접어들 무렵 후지사와리나가 흑83의 악수를 두면서 추격의 기회를 맞았으나 곧이어 우에노아사미가 백86의 실수를 범하면서 AI는 후지사와리나의 90% 승리를 예상했다. 후지사와리나가 최종 안정적인 행마를 하며 275수만에 우에노아사미의 항복을 받아냈다. 

 

총 5개 팀이 출전한 제1회 일본여자바둑리그는 총 10라운드의 더블리그를 거쳐 1,2위 팀인 센코그룹, 바둑장기채널이 결승전에 올랐고, 약리가 3위, 나고야, 후쿠오카가 그 뒤를 이었다.

 

리그전 개인 성적을 보면 1위를 차지한 센코그룹은 우에노아사미, 뉴에이코가 6승1패의 성적을 거뒀고, 2위를 차지한 바둑장기채널의 후지사와리나 역시 6승1패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 외 3위를 차지한 약리의 우에노리사는 5승2패, 공동 4위를 차지한 후쿠오카의 무카이치아키 5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각 팀은 더블리그 형식으로 총 8경기를 치르게 되며, 총 10라운드의 대국은 팀 당 3명의 기사가 주장전, 부장전, 3장전에 출전하여 2승 이상을 거두는 팀이 승점을 획득한다. 각 팀 순위는 승점이 많은 팀, 각 대국의 승수의 합계가 많은 팀, 주장전의 승수가 많은 팀, 부장전의 승수가 많은 팀 등의 순에 따라 결정한다. 만약 결승전 진출의 상위 2팀이 정해지지 않는 경우에는 팀의 대표기사에 의한 순위결정전을 한다.

 

대국 시간은 각자 1시간으로 중국이나 한국의 우승팀과 대항전을 벌이는 국제전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는 한큐전철(阪急電鉄)이 특별 협찬하고 미쓰이스미토모(Sumitomo Mitsui)카드 등이 협찬하며 우승팀 상금은 500만엔, 준우승팀 상금은 200만엔이다. 

 

 

▲제1회 일본여자바둑리그 결승전 홍보 이미지. [사진=日本棋院]

 

 

▲제1회 일본여자바둑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센코그룹 팀 모습. [사진=日本棋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