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펑샹 신임 사무총장. 국가체육총국 기패운동관리중심 주임·당위서기·중국기원 원장·중국위기협회 부주석을 겸하고 있다.

29일 저장성 취저우시에서 열린 제11대 중국위기협회 제3차 회원대표대회에서 국가체육총국 기패운동관리중심(棋牌運動管理中心) 주임·당위서기 겸 중국기원 원장 허펑샹(賀鳳翔)이 중국위기협회 부주석 겸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허펑샹 사무총장은 협회 창립 63년 만에 7대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 제11대 중국위기협회 주요 조직도를 보면 주석 창하오, 부주석 허펑샹·구리·쑨광밍·슝팡쥔, 사무총장 허펑샹(겸직) 등으로 구성됐다. 창하오와 구리는 유명 프로기사로 2023년 선출됐으며, 저장성·쓰촨성위기협회 주석 쑨광밍과 슝팡쥔은 2024년 3월 부주석으로 증선됐다. 허펑샹은 2024년 12월 국가체육총국 기패운동관리중심 주임·당위서기 겸 중국기원 원장으로 임명된 뒤 2025년 6월 협회 부주석 겸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허펑샹은 1967년생으로 국가체육총국 기율검사조 감찰국 감찰전원, 사이클 및 펜싱 운동관리중심 부주임, 소구(小球)운동관리중심 주임을 역임했으며, 2022년 중국볼링협회 주석, 2024년 중국골프협회 주석 등을 역임했다.

중국위기협회는 1962년 설립된 이래 리멍화(1962~1988)·천쭈더(1988~2006)·왕루난(2006~2017)·린젠차오(2017~2023)·창하오(2023~현재)가 주석을 지냈다. 사무총장 직책은 1979년 신설됐으며, 후창롱(1979~1988)·양광후이(1988~1995)·화이강(1995~2013)·왕이(2013~2017·2018~2023)·뤄차오이(2017~2018)·주궈핑(2023~2025)·허펑샹(2025~현재)이 차례로 역임했다. 이 중 화이강·왕이를 포함한 7명 모두 행정 간부 출신이며, 4명은 청국급(廳局級) 간부다.

화이강·주궈핑·허펑샹이 사무총장을 맡았을 당시 모두 중국기원 원장직을 겸했으며, 뤄차오이·주궈핑·허펑샹은 기패운동관리중심 주임·당위서기 두 요직을 동시에 보유했다. 이는 중국위기협회가 비록 사회단체이지만 사무총장 임명에 중국기원 원장급 인물이 겸직해야 할 정도로 중점을 둔다는 점을 보여준다.

허펑샹 부주석 겸 사무총장은 취임 연설에서 "바둑은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바둑계에 합류해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인민 중심' 발전 이념을 견지하며, 애호가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계 건설을 지원하며, 보급 인구 확대와 경기력 향상, 대외 교류 강화, 투명한 발전 환경 조성을 통해 스포츠 강국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베이징·톈진·상하이·충칭 4개 직할시 위기협회와 28개 성급(省級) 위기협회, 선전·닝보·칭다오·다롄·샤먼 5개 계획단열시(計劃單列市) 위기협회, 중국기업체육협회·중국광업체육협회 2개 업계 바둑협회 대표, 중국위기협회 이사회 멤버·당지부 서기·부서 책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