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만 1인자의 자리에 올랐던 왕위안쥔 9단.

지난 19일, 제41회 US Go Congress 오픈 마스터스에서 대만의 왕위안쥔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다양한 형식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US 오픈(US Open)'에는 약 500명의 아마추어 기사들이 참가했으며, 일주일간 진행됐다. 동시에 열린 'US 오픈 마스터스(US Open Master)'에는 프로 기사와 고단자 아마추어 기사 약 50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외에도 여성 챔피언십, 복식전, 속기전 등 12종류 이상의 다양한 대회가 열렸다.

왕위안쥔은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24년 대회 챔피언이자 유일한 전승자였던 온성훈과의 5라운드 승리가 토너먼트의 전환점이 됐다. 3위~6위는 라이언리 4단, 샤오정하오 9단, 알렉산더치 초단 등 세 명의 프로 기사가 각각 5승 2패로 상위 입상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고 수준의 강호들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중위권에서는 프로 기사들과 탑 아마추어 선수들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헨리 유, 왕하오란, 브래디 장 등이 4승 3패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3승을 거둔 아마 6~7단 강자들의 활약으로 US Go Congress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는 긴장감 넘치는 고수준 대국, 예상치 못한 승부, 세계적 수준의 기량이 어우러진 대회로, 북미 바둑계의 성장세와 기성 강자들의 힘을 동시에 확인시켜 준 미국바둑대회의 하이라이트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