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에서 첫 우승한 변상일.
변상일이 LG배에서 첫 우승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대회장에서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변상일이 커제에게 159수 만에 기권승했다.
변상일은 결승1국에서 패했으나, 커제가 2국에서 반칙패, 3국에서는 기권패하며 종합전적 2대1로 LG배 첫 우승을 차지했다.
2국에서 두 번의 벌점으로 반칙패 했던 커제는 3국에서도 규정을 위반했다. 심판이 ‘2점 벌점’을 선언하자 커제가 강하게 심판에게 항의를 하며 대국이 중단됐다.
지난해 말 바뀐 한국기원의 대국규정에 따르면 ‘사석을 통의 뚜껑에 보관하지 않는 경우’ 벌집 2집을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한국기원 경기 규칙 제18조-(경고) 6호).

▲사석을 바둑통 뚜껑에 넣지 않은 장면[바둑TV 영상 캡쳐].
벌점을 받은 상황은 155수째에 커제가 돌을 따내고 난 뒤 테이블 위의 초시계 옆에 사석을 올려놓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에도 그 반대편 테이블에 하나의 돌을 놓았다. 커제는 뒤늦게 알아채고 바둑돌 2개를 돌 통 뚜껑에 재빨리 올려놓았다.
커제가 강하게 항의했던 이유는 ‘벌점’ 때문이 아니었다. ‘대국이 중요한 상황인데 심판이 개입하면서 대국의 흐름을 끊었다’고 심판의 개입 시점에 대해서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자세한 내용 보러가기)
2시간 25분간 중단됐던 대국은 커제가 불복했고, 대국을 포기하며 변상일이 기권승했다. 커제가 대국 포기를 선언한 159수째에는 변상일이 AI 예측 승률 99퍼센트에 육박했던 상황이었다.
변상일은 결승 시리즈 종합전적 2-1로 LG배 첫 우승과 함께 메이저 세계대회 2회 우승을 기록했다. 2023년 7월 14회 춘란배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변상일(왼쪽)이 커제에게 기권승했다. 변상일은 종합전적 2대1로 LG배 첫 우승했다.
▲[25.01.23 현장영상] 기권패 한 커제가 무거운 얼굴로 대국장을 떠나고 있다.
▲[25.01.23 현장 영상] 커제는 벌점 때문에 항의한 것이 아니었다! 진짜 이유, 심판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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