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4강에서 안성준(왼쪽)이 변상일에게 불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안성준이 세계대회 첫 결승에 올라 왕싱하오와 대결한다.

1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4강에서 안성준이 변상일에게 201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변상일이 초중반 우세했으나, 안성준이 노련하게 반면을 운영하며 미세하게 역전했다. 이후 중앙에서 변상일이 백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패착을 두며 그래프가 안성준에게 기울었다.

 

 

▲한국랭킹 5위 안성준은 입단 17년 만에 세계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했다.

안성준은 국내선발전에서 탈락했으나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출전해 2008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결승에 올랐다. 국내대회에서는 2012년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결승에 오른 안성준은 “와일드카드로 다시 한 번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결승까지 올라 정말 기쁘다. 왕싱하오 9단은 워낙 강한 선수라 한번 둬보고 싶었는데 이런 무대에서 대결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고 즐겁게 두도록 하겠다”는 임전 각오를 전했다.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중국 기사간 대결에서는 왕싱하오(왼쪽)가 리웨이칭에게 불계승했다.

 

같은 날 열린 4강에서는 왕싱하오가 리웨이칭을 17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왕싱하오는 유리한 국면에서 초읽기에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리웨이칭이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랭킹 5위 안성준과 중국랭킹 1위 왕싱하오의 결승 단판 승부는 2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이다. 시상식은 결승전 이후 영암군으로 이동해 폐막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9월에 중국랭킹 1위에 오른 왕싱하오. 5월~7월에 이어 개인 4번째 1위에 올랐다.

 

 

 

 

▲입단 17년 만에 세계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한 '안성준'이 대해서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