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자 랴오위안허.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중국의 랴오위안허가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17일 서귀포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2층 아일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랴오위안허가 딩하오를 242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국은 랴오위안허의 완승이었는데, 2국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딩하오가 초반에 앞섰으나 랴오위안허가 금세 추격하고, 또 다시 역전하는 등 미세한 흐름이 이어졌다. 승부는 딩하오가 끝내기에서 실수를 하면서 랴오위안허의 승리로 끝이 났다.

 

 

▲[25.11.17 현장] 랴오위안허, 딩하오 2대0 완벽 제압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 | 2025 삼성화재배 결승 2국 복기 장면.

중국랭킹 13위로 세계대회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랴오위안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랭킹1위 신진서, 2위 박정환을 연파하며 기세를 탔고 결승에서 중국랭킹 1위 딩하오를 2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했다. 딩하오에게는 상대전적에서도 12승9패로 앞서 나갔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딩하오는 양카이원-이지현-탄샤오-김지석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랴오위안허에게 패배했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랴오위안허가 딩하오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했다.

 

랴오위안허는 국후 인터뷰에서 “2국이 끝나고 머리가 멍했다.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다. 30주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삼성화재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이 멋진 대회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계속 열릴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깜짝 우승을 차지한 2000년생 랴오위안허. 통합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라 우승했다.

 

 

▲중국랭킹 1위 딩하오. 3연속 삼성화재배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했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삼성화재 백송호 부사장(왼쪽)은 우승을 차지한 랴오위안허에게 상금 3억원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딩하오에게 상금 1억원과 트로피를 전달하며 수상을 축하했다.

 

 

▲[25.11.17 현장 인터뷰] 랴오위안허 "KB리그 용병 출전, 신진서 이기는데 도움 됐다" | 2025 삼성화재배 우승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