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이 생애 첫 본격기전 결승에 진출했다. 1월 10일, 저녁 7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원익배 십단전 준결승에서 프로기사들이 뽑은 '차세대 유망주' 박정환 3단이 지난기 우승자 이창호 9단을 불계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 3단은 1993년 1월 11일 생으로 현 프로기사들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때문에 다른 프로기사들은 박정환 2단을 '미래가 가장 유망한 기사'로 꼽고 있다. 박정환 3단은 2006년 5월, 최기훈 2단과 함께 입단했으며, 2007년 제12회 삼성화재배 16강에 올랐고, 2008년에는 제13회 삼성화재배 32강, 제13기 신예프로10걸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대회 우승자로 8강 시드를 받은 이창호 9단은 8강전에서 천적 이세돌 9단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안착했으나, 박정환 2단에게 발목을 잡혀 대회 2연패 도전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창호 9단은 지난해 첫 타이틀 획득이 바로 십단전이었다. 이후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우승, 후지쯔배 준우승(대 구리)을 차지했고, 현재 잉씨배(대 최철한)와 춘란배(대 창하오)결승에 올라있는 등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목진석 9단과 백홍석 6단의 준결승은 11일 저녁 7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결승에 진출한 박정환 2단은 이 대국 승자와 타이틀 매치를 벌이게 되며 결승전은 오는 17일(토)부터 3번기로 치러진다. 

제4기 원익배 십단전은 (주)원익·(주)원익퀴츠·신원종합개발(주)가 후원하며, 경향신문·바둑TV가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지난대회보다 1천 5백만원 늘어난 5천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