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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초반부터 등장한 신수③

2008년 11월 12일 대국 - 제3보(26~38)

컨텐츠2009-01-13 09: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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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 ● biohazard(일본) ○ 절대지존(한국)

그 옛날 허름한 동네기원을 찾아갈라치면 ‘쿵 쿵…’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나무계단이 우리를 맞았다. 힘들게 올라간 3층 또는 4층의 기원문을 열면 반갑게 맞이하는 건 전쟁터의 포연과 흡사한 담배연기였다. 가벼운 눈 찡그림과 함께  담배연기를 겨우 벗어나며, 며칠은 지난 듯한 자장면 그릇이 우리를 반겼다.

요즘에 와서는 그런 광경은 사라진 지 오래이다. 아직도 내기바둑이나 포커판 마작판이 즐비한 기원이 내기꾼들의 입 소문에 의해 유지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기원은 현대식으로 꾸며져 깔끔하게 손님들을 맞이한다.

과거보다 훨씬 줄어든 동네기원이 깔끔해지고 다양해지는 이유엔 다름 아닌 인터넷 인구의 급속한 확장과 관련이 있다. 요즘 동네기원을 가면 컴퓨터 한 대씩은 다 소유하고 있다. 손님들 가운데는 이미 인터넷바둑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컴퓨터 앞에 앉은 손님들의 호출회수가 많아져서 그것도 괴로운 일이 되고 말았지만. ‘어이, 김원장! 여기서는 어떻게 두어야 해?’

실 전



<실전> 백1은 흑‘가’로 받아달라는 것인데, 생각보다는 까칠하다. 물론 <참고도1> 흑로 받아준다면 백2,4로 넘어가고 백6까지 정돈되지만 흑도 7까지 전개해서 별 물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자는 대로 해주는 것은 어찌 되었건 기분이 안 좋다. 그래서 <실전> 흑2로 끼워 잇고 흑8까지 전개하여 외형상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갈림이다.

참고도1


그러나 <실전> 백5로 잇게 해서는 흑 한 점이 빠져나올 가능성이 없어져서 여간 흑으로서는 악수가 아닌 셈이다. 게다가 백9로 깊숙이 파고든다. 흑 돌이 백돌에 의해 꽉 메워져있다는 점이 백으로서는 만만하다.

흑은 10으로 ‘절 간 색시’마냥 얌전할 수밖에 없다. 만약 이것이 최선이라면 흑은 12까지 상당히 당했다고 판단된다. <참고도2> 흑1로 가두어서 소화가 되느냐 하면, 이때는 백2로 미끄러지는 수가 좋다. 따라서 흑7의 보강이 필요할 때 백8로 귀를 살아버리는 수가 남는다.

참고도2


실전 중 흑12를 생략하게 되면 백은 ‘나’의 곳에 젖히게 되는데 귀의 실리가 안팎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백1로 붙여 응수 물어본 한 수에 흑이 그만 녹아버린 것이다. 귀의 흑 집이 보기보다는 크지 않고 백이 확보한 세력은 모두 두터움과 직결될 정도로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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