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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중원에서의 마지막 결투⑤

2008년 12월 3일 대국 - 제5보(84~92)

컨텐츠2009-01-23 10: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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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 절대지존 (한국)   ○ 여름향기(P) (한국)  

정대상 9단은 아마추어시절부터 ‘총잡이’로 유명하고 그는 바둑을 두는 행위 자체를 무진장 좋아한다. 프로치고 바둑을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는 유별나게 좋아한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20판은 두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아직은 그도 이름을 드러내 놓고 바둑을 두기보다는 감춘 채, 여러 팬들을 몰고 다닌다. 여타의 프로들이 한 사이트만 공략하는 대신, 그는 다니는 사이트만도 대 여섯 개에 이른다.

정대상은 특히 ‘제로존’이라는 ID로 모사이트에 자주 들어왔는데 성적이 무려 110승4패에 달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는 ID를 수시로 바꾸는데 그 이유는 한 ID를 가지고 전승을 목표로 삼고 도전한다고 한다. 30승 40승 정도에서 또 다른 강적에게 일격을 당하면 그 ID는 더 이상 쓰지 않는다고.

지금도 일선 바둑사이트에서는 팬들을 수시로 몰고 다니는 정대상을 발견할 수 있다. 10여 년 전 초창기의 프로들은 정말 희귀한 존재였다. 그런 그가 요즘은 거꾸로 전승행진을 하는 고수를 잡아먹는 ‘킬러’로 활동한단다.

조혜연 8단은 인터넷으로 입단했다. 물론 비약이 심한 말이겠지만, 그녀를 가르친 스승이 대부분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아마강자들이었음은 부인하지 않는다. 조혜연은 임동균 박영진 김동섭 등 아마고수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터넷으로 대국을 스스럼없이 해준 것이 큰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요즘 ‘히트상품’인 강동윤 8단은 타이젬의 전신인 라이브바둑에서 ‘불승소년(不勝少年)’ 이란 ID로 장기간 활약했다. 당시 강동윤은 연구생이었는데, 거의 전승을 달리는 신비의 소년이었다. 그러다 그도 여러 ID로 들어온다고 한다. 강동윤은 이번 동양생명배에 참가했으나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실 전



<실전> 백1이 참으로 얄밉다. 흑2로 잡을 수밖에 없다. 이때 3이 타이밍 좋은 문답. 흑4로 두텁게 처리하며 중앙일대의 백돌을 일망타진하는 방법을 택한다. 그러나 백5,7을 선수한 다음 백9로 죽었던 돌이 꿈틀거리면서 부활절 같은 분위이이다. 흑4가 완만했을까?

그렇다면 <참고도> 흑1로 들여다보고 흑3으로 참아두면 우상귀 일대는 흑 집으로 굳어진다. 하지만 백6,8로 중앙이 백돌로 채워지면 좌변 흑이 또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실전은 한 수 한 수마다 서로 필연적이라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그 이전부터 흑이 무척 안 좋았다는 증거이다. 우변 언저리 백돌이 살아갈 듯한 상황이다.

참고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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