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이세돌 9단.

2월 18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이세돌 9단이 창하오 9단에 맞서겠다며 한국기원 관계자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월, 삼성화재배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본인이 이창호 9단보다 먼저 출전하겠다고 말했으며, 지난 16일 출국 전 공항에서도 다시 한 번 본인의 선(先) 출전에 대해 이야기 한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현재 한국랭킹 1위임에도 "아직도 일인자는 이창호 9단이다."라며 이창호 9단을 넘어서기위해 한 걸음 씩 다가서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농심배 한국대표로 선발된 이세돌 9단은 처음부터 이창호 9단을 주장으로 내세울 생각이었으며, 지난해 4장에 나섰던 이창호 9단도 이세돌 9단의 뜻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은 17일, 대국장에 나타나지 않고 호텔에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주력했다. 저녁에는 이창호 9단의 동생 이영호 씨와 농심배 손종수 관전필자 등과 저녁을 함께 했다.

이세돌 9단의 생애 첫 농심배 본선대국(3차전 제12국)은 한국시간 18일 오후 3시 대한민국상해문화원에서 열린다. 타이젬에서는 홍민표 6단이 문자 생중계하며,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속보로 대국 상황을 전할 예정이다.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농심에서 후원하며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