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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벌어도 번 것이 아니야③

● 동양의빛 ○ 뇌전검룡 - 제3보(39~57)

컨텐츠2009-02-19 14: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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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동양생명배 결승 3번기 제2국 - 2008.12.16 

역시 인터넷바둑을 즐겨하다 보면 요즘 프로바둑계의 화두인 ‘속기’에도 강점이 있다. ‘속기파의 거두’ 강동윤과 이세돌의 대국을 관전하다보면 시작하자마자 초읽기가 진행되어도 당황하는 기색이 없다. 초를 불러대어도 전혀 동요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을 활용까지 하는 모습을 본다. 그래도 볼 것은 다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속기에 밝은 기사들의 예이지만, 대다수 프로들은 속기에도 빨리 적응을 하고 있다. 적응이 덜 된 기사는 성적을 낼 수도 없다. 당연히 신예들은 평소 인터넷바둑으로 연습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실 전



흑은 백에 비해 실리의 우위에 있다. 흑1로 비좁은 곳을 파고들면서 더욱 다그친다. 바로 이 점이 눈목자 굳힘과 날일자 굳힘의 차이이다. 조금 넓은 대신 조금 더 약점이 있는 눈목자 굳힘이다.

여기서 여하히 받을 것인지를 고심하던 백은 2로 위를 덮어가기로 결정했다. 흑3으로 젖히게 되고 백4로 잇는 선에서 결정 난다. 따라서 백10까지 안정했지만 흑이 여기서 상당한 전공을 올린 듯하다. 물론 좌변 흑 진에는 약점이 남지만. 이후 백‘가’로 붙이는 수가 상당히 강력하다.

원래 백의 귀굳힘 하나만 달랑 있던 곳에서 흑 집과 백 집이 얼추 비슷하게 생겼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백이 상당이 어려운 갈림이다. 이렇게 밖에는 안 되는 곳이었을까?

참고도1



<참고도1> 백2로 받아주면 실리는 덜 빼앗길 것으로 보이지만, 흑3으로 빠지고 흑5로 넘어가도 흑은 만족이다. 귀의 집을 많이 빼앗지 못했지만 좌변 흑 모양에 흠집이 없다. 오히려 이 그림이 흑으로서는 더욱 개운하다.

참고도2



또한 <실전> 흑3으로는 <참고도2> 흑1로 귀를 들어간 다음 흑3으로 살짝 넘어가는 수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역시 이 그림도 흑 모양에 아무런 하자가 없기 때문에 유력한 그림이다.

종합해보면, 실전의 갈림은 흑이 많이 한 것 같기도 하지만 ‘가’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서 보기보다는 이득을 많이 보았다고는 할 수 없다. 흑11은 마지막 큰 곳이다. 백14는 하변확장을 꿈꾸는 대세점이며 흑15로 받아주어서 포석은 끝이 난다.

백18은 흑 모양이 커지기 전에 손을 쓰겠다는 발상이며 흑19는 ‘나’의 절단을 노리면서 하변 백이 부풀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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