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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이세돌, 자존심 싸움에 고개 숙이다

구리에게 2대0으로 져 준우승

정연주2009-02-25 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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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오른쪽)와 이세돌이 대국이 끝나고 1시간 반 가량 복기를 했다.

이세돌이 한·중 자존심 싸움이었던 구리와의 혈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2월 25일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무산장실(霧山長室)에서 열린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제2국
에서 이세돌이 구리에게 2대0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중 라이벌 빅매치가 2대0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았았다. 게다가 1국에서 구리에게 완패를 당했지만 아직도 이세돌의 손을 들어주는 바둑 관계자가 많았다. 그만큼 이세돌과 구리는 무게감이 달랐던 것.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로하고 2국에서 이세돌은 구리에게 또 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게다가 이날 무적 이세돌은 국제대회 결승에서 외국 기사에게 처음으로 지는 수모까지 겪었다. 자연스럽게 13번째 타이틀 획득도 다음을 기약.

2대0으로 완벽한 승리를 낚은 구리는 이세돌과의 상대전적을 6승 4패 (중국리그 포함 9승 8패)로 두 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대국 후 구리는 '아직은 이세돌을 넘지 못했다'며 좀 더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또한 라이벌 이세돌은 워낙 센 상대로 약점도 없는 최고의 상대라며 겸손을 아끼지 않았다.

LG배 우승으로 구리는 국제대회 4관왕(LG배, 도요타덴소배, 후지쯔배, 춘란배)과 함께 중국 9관왕에 올랐다. 또한 올해 초 도요다덴소배 우승에 이어 세계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이다. 또 세계대회 결승에 5번 올라서 5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LG배는 제10회에 이어 2번째 우승으로 구리는 'LG배와 인연이 깊다'고 말할 정도로 남다른 기전이다.  

한편 한국은 이세돌이 가지고 있던 LG배 우승컵을 중국에 넘겨주며 삼성화재배·TV아시아(이세돌), 중환배(이창호), 농심신라면배(단체전) 등 4개 기전의 정상에 올라있다. 반면에 중국은 LG배·도요타덴소배·춘란배·후지쯔배(구리), 잉씨배(창하오) 등 5개 기전을 접수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 LG가 협찬하는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준우승은 8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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