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바둑챔피언십에 본선진출자 64명이 모두 가려졌다. 2월 25일 오후 2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통합예선 결승전이 열렸다. 본선진출티켓 54장 중 한국기사가 31장을 차지했고, 중국기사가 17장, 대만기사가 1장, 아마기사가 5장을 받았다. 이날 한중전은 27판이 벌어졌다. 박영훈, 이희성, 윤준상, 한상훈, 염정훈 등 8명이 중국에게 승리했으며 반면 김주호, 홍성지, 고근태 등이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중국은 왕시, 저우허양, 천야오예, 퉈지아시 등이 탈락했고, 후야오위, 씨에허, 뤄시허, 퍄오원야오 등이 승리해 본선에 올랐다. 한국은 예선 2회전에 이어 예선 결승에서도 중국에 참패를 당했다. 통합예선 결승에 오른 11명의 아마추어기사들 중에서는 5명이 본선에 올라 국내대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세계무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김정현(92), 전준학(91), 이지현(92), 정찬호(86), 홍석의(86)다.
김정현과 전준학은 현역 연구생으로 양천대일도장에서 함께 수학하고 있으며, 같은 도장에 있는 프로기사 강유택, 김승재, 한웅규, 안형준과 더불어 본선에 올랐다. 김정현은 중국의 신예 옌환을 물리쳤고, 연구생 3조인 전준학은 홍민표를 꺾어 이번 통합예선에서 가장 큰 파란을 일으켰다. 장수영 도장 출신인 이지현은 2회전에서 옥득진을, 예선 결승에서는 일본의 미타니데쯔야를 물리쳤다. 정찬호와 홍석의는 각각 전영규, 김승준에게 승리했고 홍석의는 “처음 프로기전 본선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995년생으로 연구생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나현은 중국의 뤄시허에게 패했다. 바둑 관계자들은 나현이 나이도 어리고 실력도 출중해 연구생 중에서 본선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었다. 나현은 대국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비록 패했지만 크게 실력 차이가 난다고 느끼지 못했다. 앞으로 열릴 입단대회에 주력할 것이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대부분의 본선진출자들이 20~30대인데 50대의 김수장이 김성룡과 권형진을 차례로 꺾고 본선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또한 40대의 최규병도 한종진과 일본의 오하시히로우미를 물리치고 본선티켓을 차지해 젊은 기사들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 여자기사들 중에서는 박지은과 조혜연만 본선에 올랐다. 루이나이웨이, 김선미, 백지희, 김세실, 문도원 5명이 본선진출을 노렸으나 각각 류싱, 씨에허, 조한승, 박시열에게 패했다. 이로써 통합예선에서 54명의 본선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이들은 오는 27일(금) 열리는 개막식에 참가하게 되며, 28일(토)과 3월 1일(일) 양일간 시드자 10명과 함께 본선 첫 대결인 64강전을 치르게 된다. * 한국 본선 진출자(31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