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구리는 제4회 NEC배에서 쿵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구리는 NEC배 우승으로 14개월 간 14개의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구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 얼마 전 열린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이세돌을 이겼다. 처음으로 세계대회 번기 대결에서 이세돌을 이긴 것인데, 이것은 수많은 기사들이 평생 목표로 세우고 있는 꿈이다. 이런 성적이 구리 개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는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내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해준 것 같다. 나에게 LG배는 단지 고수와 대국한 한판의 바둑이었다.
-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세돌이 1,2국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에 나는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했다. 원래 이세돌과 나는 실력이 비슷해서 이길 수 있었다.
- 어떤 성적을 기록해야 세계 일인자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1인자는 성적이 다 말해준다. 비록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몸과 마음으로 인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창호는 한 세대를 이끌었고 10여년간 바둑계를 통치했다. 그는 공인된 일인자이다. 이창호가 이룬 성적은 다른 기사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이세돌도 매우 강하지만 아직 일인자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세계대회에서 5번 밖에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멀었다.
- 세계 바둑이 이제 '구리와 이세돌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어떤가. 바둑팬들의 평가일 뿐이지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지만 이런 기쁨에 빠져있지는 않을 것이다.
- 많은 상금을 받았다. 돈은 구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돈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나 큰 돈이 있어야 부자인지 모르겠다. 프로기사로 승부의 세계에 남아있으려면 이윤을 쫒아서는 안될 것이다. 나는 돈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 결승전 한 판 대국으로 1억원이 왔다갔다 할 경우가 있다. 이런 거액의 금액이 대국을 할 때 생각나지 않는가. 대국이 시작되기 전이나 후, 그리고 대국 중에는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할 여유가 없다. 국가의 명예와 나 자신의 발전, 만족을 위해서 대국을 한다. 다른 생각은 없다.
- 주식을 하는 중국 프로기사들이 간혹 있다. 구리는 어떤가. 지금 모든 생각을 바둑 두는데 투자해도 부족하다. 주식과 부동산 등에 시간을 쓸 생각도, 힘도 없다.
- 구리는 사적인 생활에 대해 묻는 것을 특별히 싫어하는 같다. 이유가 있는가. 누구든 공개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진실되게 꺼내놓는 것은 싫어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프로기사들은 다른 사람들의 입에 사적인 생활이 오르내리는 것을 싫어한다. 이런 것들을 불편해 하는 기사들에게 사적인 생활 질문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 어릴 적 구리에게 바둑은 단지 취미였을지 모른다. 20여년간 바둑을 두면서 구리는 세계 정상급 기사로 발돋움했다. 바둑은 구리에게 어떤 것인가. 바둑은 매우 신성한 것이다. 바둑은 중국의 오래된 문화이며 방대한 중국 역사의 증인이다. 지금은 스포츠로 존재하며 그 값어치를 인정받고 있다. 오랜 시간 바둑을 두었지만 아직도 바둑의 수를 연구하는 것은 힘들다. 아마 모든 수가 연구되었다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
http://post.weiqi.tom.com/540008D9824_1.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