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닥구 9단 ○ Lucky(P) 9단
타이젬 1월 랭킹전에서 가닥구· 절대지존· 쌍코(P) 9단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bjdrive· 동양의빛· 아쉬워서· 번개소문(P)· 마시멜로(P)· Lucky(P)· 코브라더스· 공짱타약(P)· 야맛있다· 한심한· 폭풍(P)· joonki· 블링블링(P) 등이 4위부터 주르륵 내림차순으로 도열했다. 요즘 뜨는 고수들이 모두 망라되어있다. 과연, 이름만 들어도 사시나무 떨듯 떨려온다. ((P)字가 안 붙었다고 해서 프로가 아니라고 믿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겠지? 이 중에 필자가 아는 프로도 몇 명 있는데…. 아, 입이 간질간질하다. ㅋㅋ>

흑1로 밀어간 것은 흐름을 타려는 수. 즉, 백2를 부른 다음 흑3으로 밀어가는 것이 일련의 수순이다. 이에 대해 백4,6으로 이단 젖혀가는 것도 기세의 대응이다. 백6으로 단순히 늘어두는 것은 바둑이 아니다. 기세로는 분명히 이렇게 이단을 젖혀야 한다. 한번 밀리느냐 두 번 밀리느냐는 백의 좌변 경영과 관련이 있고 나아가 중앙작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흑31로 후퇴를 했고 백32로 기세 좋게 뻗었다.
백10로 젖힌 수는 다음 백12로 찔러서 끊는 수를 노리고 있다. 자고로 ‘끊어야 피가 난다’고 했거늘. 백14로 끊어가자 흑은 25까지 따로 각생한다. 백34로 하나 붙여놓고서는 백도 38까지 귀살이를 서둔다.
여기서 하나 잔소리를 하자면 백32로 잇는 수가 정수이다. 비슷하다고 해서 <참고도1> 백1로 호구를 치는 것은 집으로 손해이다. 즉, 흑2로 치중한 다음 백3으로 받을 때 흑6,8로 때려내면 끝내기로 손해가 된다. 자주 등장하는 모습이므로 중급자는 꼭 알아두기 바란다.

흑33은 하변을 의식한 노골적인 확장책. 그 대신 백34로 붙여 오는 수부터 38까지 넘어가는 수까지 흑은 약간의 부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주는 게 있으면 받을 게 있는 법. 귀중한 선수는 흑 차지. 흑43으로 저공비행이다. 이렇게 낮게 쳐들어가는 것은 백의 외세가 막강하므로 일단 살아가기만 해도 흑으로서는 감지덕지인 형편이다.
백은 기로에 섰다. 맘 같아서는 흑을 후려치고 싶지만, 그게 뜻대로 될까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참고도2> 백1처럼 밖을 취하는 것은 일단 아니다. 흑6까지 알토란같이 살아버리면 실익이 모호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