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 (1~45)
요사이 배팅족들은 신났다. 유명 9단들이 대거 등장하여 곧 4월에 치러질 동양증권배를 대비하여 대거 ‘예선전’을 치르기 때문에 시쳇말로 '물이 좋다.'
최근에는 철이(P) 강진열(P) 우정과♡ 울아가(P) 등 절정고수가 자주 등장한다. 이 중 대세는 철이(P) 9단. 철9단은 하루 저녁에 15연승을 올리는 괴력을 보여주어 우저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그가 두는 모습을 보니 제한시간 없이 초읽기 20초 3회로 '번갯불 콩 구워먹는' 스피드를 자랑했다.
평균 유저수 800명을 자랑하던 철9단의 대국방에는 거의 다 철9단에게 베팅을 걸었으나, 한번쯤 져주기(?)를 바라는 이른바 대박을 쫓아 상대방에게 승부롤 거는 일확천금족은 여전했다. 과연 철이(P) 9단은 누굴까? 유저들의 입소문으로는 강동윤 아니면 최철한이라고들 한다. 그 말이 맞을까?
| 실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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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1,3으로 확실하게 정리한다. 부자가 된 흑에게 어떤 변수가 생기면 고달파지니까 이렇게 정리정돈을 하면서 판을 닦아가잔다.
흑5로 귀를 들어간 것은 아마도 초읽기 독촉에 몰려서 한번 두어 본 것일 것이다. 이 대목을 보니까 초읽기에 관해서 생각나는 것이 있다. 시간이 촉박해지면 마치 팻감처럼 시간지연책으로 사용할 곳을 미리미리 봐두라는 것이다. 초읽기만 되면 하수님들은 정신을 못 차리게 되는 현상을 보는데, 이것도 다 연습이 필요한 것이고 또 성적으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흑15는 날카로운 잽이다. 점수로 연결이 비록 안 되는 펀치라고 해서 16으로 백은 그냥 받아준다. 사실 <참고도1> 백1로 본능적으로 거부하고 싶지만 흑2로 막은 다음 흑4로 빠져 나오는데 대책이 없다.
역시 잘 되는 집안은 잘 된다. 흑21로 두는 손길에서 '바둑은 거의 끝임'을 느끼게 된다. 흑17,19로 중앙마저 막아둔 다음 흑21로 다가가서 집 되는 곳은 다 차지하고 본다. 그동안 백은 18,20으로 공배를 연결해온 것 밖에 없다.
흑23도 백으로서는 짜증나는 끝내기이다. 이곳이 양선수 6집에 해당하는 끝내기이다. 즉, 어느 쪽이 먼저 두어도 이곳은 선수라는 것이다. 만약 이곳을 흑이 두지 않는다면 <참고도2> 백2로 붙여서 4,6으로 붙여 끄는 수가 선수가 된다. 이런 그림은 정석 이후의 정석과도 같은 대목이니 한번쯤 외워두어도 좋다.
결국 가닥구 9단은 이 바둑에서 좌상 방면과 상변에 늘어져있던 흑 돌을 전부 다 연결시키면서 결국 승기를 잡았다. 이 바둑을 이기고 Lucky(P) 9단과는 새벽녘까지 3판을 두어서 3판 모두 승리를 했다. (P)자를 단 기사에게 내리 3연승을 한다는 것은 이미 실력적으로 우위임이 증명되었다는 뜻이다. 제6회 동양증권배에서도 훌륭한 다크호스가 되길 기대한다. 149수 다음 줄임 흑불계승.
| 참고도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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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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