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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관전기/싸움에 적극적인 이창호

다시보는 16강전 [○이창호 vs ●퍄오원야오] 대국해설

김만수 7단2009-04-15 1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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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전이 4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8강전은 구리 9단 vs 퍄오원야오 5단, 한웅규 초단 vs 조훈현 9단, 이세돌 9단 vs 박영훈 9단, 조한승 9단 vs 황이중 7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타이젬에서는 4월 15일(수)부터 비씨카드배 16강전 관전기를 싣는다. 처음 소개할 대국은 바둑 팬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이창호 9단과 퍄오원야오 4단의 대국이다. 해설은 김만수 7단이며 총 5보에 걸쳐 진행된다. 김만수 7단은 현재 타이젬에서 비씨카드배 대국을 문자생중계하고 있다.


▲ 이창호 9단과 퍄오원야오 5단의 대국 모습.


○…싸움에 적극적인 이창호



퍄오원야오 5단은 바둑팬에게는 중국의 조선족출신 프로기사로 더 알려져 있다.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앞서서인지 퍄오원야오 5단의 진면목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08년도에 급성장해서 중국랭킹 5위의 정상급기사이다.
기풍은 '리틀 이창호'라고 불릴 정도로 침착하고 냉정한 형세판단이 뛰어나다.
무엇보다도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가 일품이다.
흑19가 퍄오원야오 5단의 내공수위를 짐작케하는 예사롭지 않은 수이다.



참고도1-1의 진행이 보통이지만 후수여서 불만이다.
실전의 흑19는 실리로는 손해이나 선수를 잡고 21의 곳을 차지하려는 의도. 이창호9단도 백22로 뛰어들어 일찌감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근의 이창호9단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싸움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기풍의 변화가 몸에 맞지 않아서인지 승률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속기시합 승률이 무려80%에 다다른다.
신무기 장착이 완료된 느낌이다.

흑27은 정수. 참고도1-2 흑1은 백2가 준비된 수로 성립하지 않는다. 흑43까지 포진이 끝났다.
얼핏 보면 흑이 좋아보이지만 이창호9단은 송곳 같은 역습을 준비하고 있었다.





▲ 퍄오원야오 5단.

○…이창호가 휘청거리다



백1,3이 멋진 수법이었다. 흑은 수상전이 안되어 물러설 수 밖에 없다.
백9까지 흑의 허리를 끊으면서 중앙의 요석을 잡아 큰 성과를 올렸다.
이창호9단의 둔탁한 역습에 퍄오원야오 5단이 크게 휘청거렸다.

백13의 역습은 정말 이수가 ‘이창호9단이 둔 수가 맞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초강수였다.
대국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바둑 팬들이 이 바둑을 봤다면 백이 이세돌9단이라고 할 정도이다.
최근 이창호9단의 기풍변화가 느껴지는 장면이다.

흑22때가 이 바둑의 최대 승부처.
백에게는 실전과 같이 빵따냄하는 수와 24의곳에 잇는 수, 2가지 선택이 있다.
백의 다음 한수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창호9단은 오랜 장고 끝에 실전의 빵따냄을 선택했는데 이수가 잘못된 선택이었다.



백23은 참고도2-1와 같이 중앙을 두텁게 할 자리.
백5점이 잡히지만 중앙이 두터워지고 상변도 깔끔하게 안정되어 백이 우세했다.
실전은 백의 모양이 똘똘 뭉쳐서 중복이 됐다.



백27이 백의 두번째 실수.
참고도2-2처럼 중앙을 중시했어야 했다.
상변 백돌이 잡혀 실리로는 백이 손해를 봤지만 중앙이 두터워 백이 나쁘지 않은 형세였다.
실전은 백31의 가일수가 불가피해 후수를 잡은 것이 치명상이 되어 흑32의 요처를 뺏겨 한 순간에 대세를 그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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