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4회전이 펼쳐졌다. 총 32명의 예선결승 진출자를 뽑는 이번 대국에서 한국은 30명이 출전해 16명이 승리했고, 중국은 26명 중 14명, 일본은 8명 중 2명이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기사는 바로 아마추어 유병용 군이다. 통합예선에 출전한 4명의 아마기사 중 유일하게 3회전에 진출해 손근기 3단을 물리쳤고, 4회전에서는 중국의 푸충 4단을 꺾고 예선결승에 올랐다. 1988년 생인 유병용 군은 1년 전 나이제한으로 연구생에서 나왔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바둑학과(09학번)에 재학중이다. 유병용 군은 장수영 도장에서 꾸준히 바둑을 공부하고 있다. 이날 함께 예선결승에 오른 이태현 2단은 “허장회 도장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인데 실력이 프로급 수준이다. 프로기사와 비교해도 실력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라고 유병용 군에 대해 말했다. 허영호 6단과 예선결승에서 대결하게 되는 유병용 군은 “연구생 시절 프로기사들과 리그전을 한 적이 있는데 진 적이 있다. 본선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두겠다.”고 임전 소감을 짧게 전했다.
아마추어 유병용 군과 더불어 한국은 김승재 2단, 강유택 2단, 이태현 2단, 이춘규 2단 등 신예기사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세계대회 본선멤버인 중국의 리캉 6단을 물리친 김승재 2단은 “초반부터 게임은 끝났었다. 1회전에서 홍성지 7단과 대국이 매우 힘들었다. 지난해 32강전에서 탈락했는데 올해는 16강에 오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일본의 오하시히로후미 4단을 물리친 이태현 2단은 “오늘 바둑은 불리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예선결승 상대 왕시 9단에 대해서는 “평소에 기보를 많이 봤다. 왕시 9단의 대국 스타일은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좋다.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강하게 두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2단은 중국의 류스전 8단에게 승리했다. 이2단은 백대현 7단과 본선진출을 다투게 됐으며 “GS칼텍스배 예선에서 백대현 7단에게 진 적이 있다. 올해 바둑왕전 예선결승과 물가정보배 예선 준결승에서 모두 한 집반을 졌다. 이번에도 또 질까봐 걱정된다. 이번 예선결승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한국은 제6회 우승자 유창혁 9단이 오랜만에 예선 결승에 진출했고, 목진석 9단, 최철한 9단, 박정상 9단을 비롯해 이희성 7단, 백대현 7단, 홍민표 6단, 허영호 6단, 백홍석 6단, 박승현 5단, 김지석 5단 등 총 16명이 승리했다. 총 49명이 통합예선에 출전한 중국은 저우허양 9단, 뤄시허 9단, 후야오위 8단, 씨에허 7단 등 14명이 예선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의 우자오위 단장은 이날 결과에 대해 “3회전까지의 성적은 매우 괜찮았는데 오늘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최철한 9단에게 패한 저우루이양 5단과 탄샤오 4단, 타오신란 2단의 패배가 아쉽다.”고 말하며 예선 결승전에 대해서는 “한국의 신예기사들이 많이 올랐는데 세계대회 예선결승에 오를 정도면 실력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씨에허 7단이나 왕시 9단이 반드시 이긴다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예선 4회전에 8명이 출전한 일본은 오야고이치 9단이 중국의 위빈 9단에게, 쯔루야마아쯔시 6단이 송롱후이 5단에게 승리한 것이 전부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얼마 전 후지쯔배에서 구리 9단을 꺾은 고노린 9단이 백대현 7단에게 패한 것이 가장 큰 사건이라면 사건이다. 20일(월)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선결승은 한중전 5국, 한한전 5국, 중중전 4국, 한일전 1국, 중일전 1국으로 펼쳐진다. 이미 한국과 중국의 본선진출자가 각각 5명, 4명으로 가려졌고, 일본은 한중 선수들에게 모두 승리해야만 본선진출에 성공한다. 한중전은 백홍석 6단, 김지석 5단, 김승재 2단, 이태현 2단은 중국의 강호 치우쥔 8단, 뤄시허 9단, 씨에허 7단, 왕시 9단과 대결을 펼치고 강유택 2단은 중국 신예 쑨텅위 3단과 만난다. 한일전은 홍민표 6단 대 쯔루야마아쯔시 6단, 중일전은 후야오위 8단 대 오야고이치 9단의 대결로 열린다. 예선을 통과할 16명의 기사들은 각국 시드자들과 본선 32강전을 치르게 된다. 각국 시드자를 살펴보면 한국은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강동윤 9단, 원성진 9단, 박영훈 9단, 윤준상 7단으로 랭킹 순으로 선발했고, 중국은 구리 9단, 창하오 9단, 쿵제 7단과 제10회 준우승자 천야오예 9단과 최근 세계대회 성적이 좋은 퍄오원야오 5단이 받았다. 일본은 야마시타게이고 9단, 하네나오키 9단과 비씨카드배 일본대표로 출전했던 조치훈 9단과 이야마유타 8단이 나란히 본선시드를 받았다. 대만은 국내선발전을 통해 천스위엔 7단이 저우쥔쉰 9단 등을 제치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 32강전은 5월 16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다. 조선일보사 주최, (재)한국기원 주관, (주)LG에서 후원하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8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지며 돌가리기에서 맞춘 사람에게 흑백 결정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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