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단 철이(P)   ○ 9단 xxoopp

제2보(1~17) 철이(P)는 군산상고 출신?

xxoopp는 철이(P)와 2월에 한 판, 3월에 한 판을 두었는데 각기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엑스포도 전적을 살펴보니 만만찮은 고수들과 대국하고 있다. 그들과의 대국에서 5할을 약간 상회할 듯싶다.

반면, 철이(P)는 3월에 81판을 두어서 62승을 거두었다. 그런데 초반승률과 후반승률이 첨예하게 다르다. 초반에는 거의 워러8단인데 후반부에는 '9단 오보 더 9단'이다.(영문으로 쓰기 싫어서 그랬음. 영어로 쓴다고 해도 자신도 없고...이해 바람^^)  3월초에는 거의 승률이 30%대였다가 중반 이후에는 거의 80%를 상회하는 초고감도의 승률을 자랑했다.

4월 들어서는 철이(P)가 계속 출근이다. 오전 오후를 가리지 않고 출몰한다. 4월에도 초반에는 연패에 빠지더니 이제야 '철이타임'을 만난듯 제 힘을 내고 있다. 그는 전형적인 슬로스타터인가보다. 후반부에 힘을 쓰는 타입 말이다.

철이(P)가 끝내기가 엄청 강하다. ‘다 진 바둑’을 후반부에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데 보는 사람조차도 귀찮아 지겨울 정도의 거머리 정신을 보여준다. 뒤집기는 꼭 강동윤을 보는 듯하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데 꼭 생각나는 일류기사가 하나 있는데….

흑1로 파고들었다. 이 뜻은 그냥 <참고도1> 흑1로 벌려두면 백2,4가 적시의 젖혀 이음이 되어서 좌변에서 흑이 옹졸해진다. 따라서 실전처럼 미끄러짐으로 해서 빨리 안정하겠다는 뜻이다.

이 때 백2는 흑에게 귀살이는 허용하고 자신은 좌변에 놓인  흑 한 점을 고립시키겠다는 것. 이 수로는 백‘가’로 꽉 부르는 수가 있지만 이때는 흑이 3으로 빠져서 좌변에서 안정하게 될 터.

백8은 올바른 차단이다. 흑9,11이 겁난다고 해서 <참고도2> 백2로 위를 덮어가다가는 백6까지 마무리 할 때 흑7로 다가와서 실속을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다.

얌전하게 진행되던 바둑이 흑11,13으로 준동하자 전투가 발발한다. 백의 화단에서 지금 짓밟고 싸우잔다. 과연 이곳에서 ‘엑스포’가 어느 정도 공격력을 보여주는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