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타젬9단분석]

철이(P)-천공의 성 라퓨타

철이(P)-천공의 성 라퓨타

북악검신2009-04-27 09:21:23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2009년 4월 20일자 국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천공의 성 라퓨타'는 정말 있는 것일까?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에서 촬영된 기묘한 구름 사진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해외 유명 블로그 등에 나도는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에 있는 천공의 성 라퓨타’라는 제목의 글에서 버섯 모양의 구름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사진과 동영상을 본 블로거들은 '인간을 향한 신의 분노' 또는 '지구 오염을 암시하는 자연의 경고'라고 해석했고, 또 다른 이들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는 정말로 있을지도 모른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발생한 적란운의 뒤로 우연히 태양이 위치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비한 비행석을 지닌 소녀 시타는 정부의 비밀요원 무스카에게 연행돼 비행선을 타고 가다가 비행석을 노리는 하늘의 해적 도라 일당에게 기습을 당한다. 혼란을 틈타 도망치던 시타는 지상으로 추락하지만 비행석의 힘에 의해 천천히 떨어지고, 그 광경을 본 파즈에게 구조된다. 죽은 아버지로부터 하늘을 떠다니는 성 라퓨타의 전설을 기억하고 있는 파즈는 시타를 도와 도라 일당을 따돌리고 달아나면서 라퓨타의 존재를 확신하고 함께 찾아나서기로 하지만 무스카에게 붙잡힌다.

시타는 무스카로부터 그가 과거에 세계를 지배했던 라퓨타 제국의 왕위 계승자이고, 어린 시절에 할머니께 배웠던 주문과 비행석을 이용해 라퓨타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비밀을 알게 된다. 그녀는 파즈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그에게 협조하기로 한다. 풀려난 파즈는 도라 일당과 힘을 합쳐 시타를 구출한 뒤 라퓨타를 찾아 떠나고, 비행석을 손에 넣은 무스카도 라퓨타로 향한다. 라퓨타를 장악한 무스카는 그 힘을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낸다. 그러나, 시타는 라퓨타가 소유한 힘을 없애버리는 주문을 외워 라퓨타를 파괴시킨다.

천공의 성 라퓨타(1986)는 강렬하고 웅장한 액션, 무스카가 상징하는 독재체재 및 기계문명에 관한 비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깊이 있게 다루어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역작이다.

최근 타이젬 중국 뉴스중 '타이젬 최초 11단은 철이(P)?'라는 기사가 조회수 2만4천건을 넘었고 댓글이 75개가 달리는 등 요즘 타이젬 회원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있는 아이디가 바로 철이(P)다. 위 기사에 따르면 철이(P)에게 패한 중국 아이디들은 중국 갑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는 랭킹 5위안에 드는 고수들도 있다고 하니 과연 철이(P)가 누구인지 의문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또한 철이(P)는 승부욕이 강하고 국면을 장악하는 힘이 있으며 불리한 바둑을 잘 뒤집는다고 평가했다.

철이(P)는 2009년 2월 6일 첫 대국을 시작으로 4월 14일까지 139전 107승 32패를 기록해 승률이 77%다. 바둑의 승률이 8할이면 야구에서 4할대의 타자와 견줄 수 있으니 그의 승률이 대단한 것만은 틀림이 없다.


참고로 철이(P)와 대국한 중국의 인기 아이디들과의 전적을 살펴보자.

1. 철이(P) vs hua = 7 대 3
2. 철이(P) vs 4k_grubby = 4 대 3
3. 철이(P) vs xxoopp = 2 대 3
4. 철이(P) vs anchampion = 2 대 1
5. 철이(P) vs thestar = 11 대 3
6. 철이(P) vs 930115 = 4 대 1
7. 철이(P) vs sxkr = 4 대 2
8. 철이(P) vs lxlx = 5 대 1
9. 철이(P) vs icaoicao = 2 대 2
10. 철이(P) vs heibeil = 10 대 2
11. 철이(P) vs mijiaer = 1 대 1
12. 철이(P) vs tryortry = 5 대 2
13. 철이(P) vs daxiang = 4 대 0
14. 철이(P) vs lfhs = 0 대 2

위의 기록을 보면 철이(P)는 막강한 공격력을 지닌 hua와 lxlx 그리고 daxiang에게 압승을 거두고 있다. heibeil이 전적에서 밀리는 것은 그의 실력이 크게 뒤진다기 보다는 초속기 대국에서의 순발력이 철이(P)만 못한 것 같다. xxoopp는 유연하고 순발력이 뛰어나 간발의 차이로 앞서고 있고, lfhs는 대국 수가 2국으로 적긴 하지만 두 판 모두 접근전에서 놀랄만한 집중력으로 상대방의 허점을 파고들어 철이(P)의 천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철이(P)는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20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가 전광판의 20전 기록을 모두 화려한 핑크색으로 물들이고 티머니 430억원을 넘어서며 축배를 들었을 때 4k_grubby가 뿌린 고춧가루로 인해 잠시 숨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타이젬 9단 중 20연승을 달성하는 자가 나오면 명예 10단이나 아이디 옆에 훈장을 달아주고 승급 했을 때처럼 전광판의 기록이 0으로 출발하고, 최근 20국에서 일정 승률을 올리면 현 상태를 유지시켜주고 그렇지 못하면 다시 9단으로 원위치 시키면 어떨까 싶다. 물론 덤은 기존 6집반에서 2집 정도의 핸디캡을 적용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앞에서 소개했던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라퓨타 성을 장악한 무스카는 장군에게 "라퓨타의 위력을 보여주지! 구약성서에 있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 하늘의 불이다. 라마야나(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로 된 대서사시)에서는 인드라(고대 인도의 무용신[武勇神]·영웅신으로 이마에 눈이 있어 3개의 눈을 지닌 신)의 화살이라고도 하지만 전세계는 다시금 라퓨타 앞에 엎드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위의 말을 다음과 같이 각색하면 어떨까?
'철이(P)는 앞으로 타이젬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세계 대회에서 철이(P)와 맞붙는 상대는 대진운을 탓하며 탄식한다.'

다음은 중국의 강자 anchampion과의 대국으로 철이(P)가 백이다.

참고도1

우하귀 정석에서 백1로 치중했을 때 흑2로 단수 친 수가 흥미롭다. 흑4까지 백은 선수를 잡아 우상귀쪽으로 갔다. 백9로 붙여간 수가 지금 상황에서 적절한 것 같다. 흑16으로 호구자리를 밀고 들어갔을때 백 17로 뻗은 것이 임기응변의 좋은 수다. 우변의 흑 모양이 커지는 것을 막고 있다.

참고도2

흑1로 좌상 백 두 점을 압박해 왔다. 백은 좌상 백대마의 안위는 문제 없다는 듯 태연하게 우상귀 삼삼에 붙이면서 실리를 챙겼다. 선수를 잡은 백은 다시 좌상귀를 수비한다. 좌상 흑이 안정을 꾀하자 백은 14로 우상귀 쪽을 젖히면서 실리를 탐하고 있다. 흑이 15로 우변을 키울 때 백16은 우하귀 흑이 패로 버티는 것을 방지한 큰 수다. 흑은 좌하쪽에 응원군을 보내고 좌상귀 백진영에 게릴라를 침투시켜 백에게 첫번째 숙제를 냈다.

참고도3

백 9까지 좌변 흑 모양을 굳혀주는 대신 백은 열집 이상 내고 크게 살았다. 하변에 뛰어들어온 흑이 14로 비켜갈 때 백 15로 붙인것이 전형적인 기대기 수법이다. 흑16으로 하변 흑을 보강하자 백도 좌변을 연타하며 23으로 강하게 끊어가 어려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참고도4

좌하 공방전에서 백 12로 급한 불을 끄고 다시 하변 백 모양에 19로 급소 일격을 가한 후 흑21로는 28로 단수치고 백이 이을 때 21로 넘어가는것이 무난 했다. 백 32까지 백은 꽤 짭짤한 실리를 얻으며 만족한다. 흑33으로 중앙을 넓혔을 때 백 34,36으로 우상귀 흑 한 점을 잡은것으로 중앙을 견제했으면 무난했다. 백이 곳곳에서 실리를 벌어들일 때 흑도 중앙을 계속 키우자 드디어 44,46으로 중앙 폭파에 나서는 백의 배짱은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흉내내기가 힘들다.


참고도5

드디어 중앙에서 치열한 대마 사활 싸움이 벌어졌다. 흑 67은 생각같아서는 중앙을 나가 끊고 싶지만 하변 흑이 미생이라 안된다. 백이 68로 연결해가서는 중앙의 큰 흑 모양이 안개처럼 사라졌다. 철이(P) 특유의 강한 배짱이 돋보인 한 판으로 흑이 짧은 시간 안에 하변의 변화를 다 읽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정상급의 실력을 지니고 있더라도 운명을 가를만한 중요한 대국에서 패하면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혹시 철이(P)는 과거에 잃어버렸던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 몇 년 동안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은 인터넷 대국을 두었고 그 결과 꿈을 이룬 것은 아닐까?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