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30일 오후 5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과 결승에 오른 두 대국자 조한승, 구리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타이젬에서는 5월 1일~5일까지 열리는 결승5번기를 모든 대국실 서버에서 김만수 7단이 문자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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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승 9단에게) 결승에서 구리와 대결을 한다. 자신이 있는가.
행운이 많이 따라서 결승까지 올라왔다. 구리가 객관적인 전력으로 나보다 앞서고 있지만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일단 한국에서 대결을 하게 되고 오늘 구리의 얼굴을 보니 많이 피곤해 보인다. 결승에 희망이 보인다. 하하!
(구리 9단에게)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면 우승을 한다. 무패를 달리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가 있는가.
항상 심장이 뛸 정도로 열심히 대국에 임한다. 특히 결승에 올라가면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생긴다. 아무래도 이런 점들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
(구리 9단에게) 조한승이 이세돌을 이기고 올라왔다.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어떤가.
그렇지 않다. (웃음)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비씨카드배에서 우승하려면 몇 배 더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조한승과 이세돌 대국을 지켜봤는데 조한승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
(구리 9단에게) 번기대결, 단판대결 어느 것이 더 편한가.
단판과 번기대결에 크게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 최근에 3번기 대결을 많이 두었는데, 아무래도 적응이 된 것 같다.
(구리 9단에게) 조한승은 한국 랭킹 5~6위이지만, 구리는 세계랭킹 1위를 다투고 있는 기사다. 어찌 보면 타이틀 수로 이세돌 보다 앞서고 있다는 의견이 돌곤 한다. 중국에서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에 구리가 이번에 지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웃음)
비씨카드배 준결승에서 운이 많이 따라서 결승에 올랐다. 지든 이기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노력하겠다.
(구리 9단에게) 구리가 이번에 우승을 한다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도 있겠다. 구리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세계랭킹 1, 2, 3위를 말해달라.
대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현재 전체적인 성적으로 보아 1위는 이세돌, 2위는 이창호이다. ( 기자 : 그렇다면 3위는 구리 본인인가?) 다른 분들의 특별한 반대가 없다면 내가 3위라고 말할 수 있겠다. (웃음)

(장형덕 사장에게) 많은 바둑팬들의 관심을 샀던 대회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소감이 궁금하다.
바둑을 잘 두지 못하지만 바둑을 참 좋아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비씨카드배를 만든 이유는 한국 바둑계가 침체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 시키기 위해서는 큰 계기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바둑이 폐쇄적이라는 생각도 들어 언젠가는 바뀌어야 할 제도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상금을 걸고 대회를 만들었다. 일정상 서두른 감이 있는데 다음 대회는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서 여러분들을 찾아 뵙고 싶다.
(조한승, 구리 9단에게) 아마추어를 개방했고, 상금제를 도입한 비씨카드배 결승에 올랐다. 개인적으로 이런 새로운 제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구리 : 아마추어도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서 고맙다. 사실 대회 방식이 약간 생소해서 바둑 내용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조한승 : 상금제 도입은 항상 생각해온 방식이다. 특히 젊은층에서 찬성을 하는 편이었다. 물론 아마추어와 대국을 한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 1회전에서 나도 연구생 1조와 대국을 했는데 '지면 망신이다'라는 생각을 하니 긴장이 되더라. 프로 입장에서 부담이 있지만 어차피 승부는 강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적응이 되면 괜찮을 것이다.
(조한승 9단에게) 5월 1일 부터 구리와 대국을 해야한다. 자신의 기풍과 구리의 기풍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하다.
제 기풍이라면… 좋게 말하면 부드럽게 둔다고들 한다. 낙관적이다 보니 자꾸 유리한 것 같아서 물러서게 되고, 형세 판단을 제대로 못해 역전을 많이 당한다.
구리는 예전에는 강한 실력에 비해 실수가 많았는데, 이제는 실수가 없어지면서 더욱 강해졌다.
(조한승 9단에게) 군대에 9월 쯔음 입대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남다른 각오로 임할텐데.
군대에 다녀오고도 남을 나이인데 타이밍을 놓쳤다. (조한승은 1982년생이다) 한국바둑리그나 세계대회 등에 출전하다보니…. 아직 병무청에서 영장이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9월에 입대를 할 에정으로 알고 있다.
군대에 가기 전에 좋은 기회가 왔으니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형덕 사장에게) 솔직히 준결승전에서 누구를 응원했는가.
대회를 시작할 때 관심 유발을 위해서 조훈현을 와일드카드로 지명했었다. 조훈현은 실력도 있지만 바둑계의 고참이다. 내 뜻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더라.
한·중 승부라는 것에도 의미가 깊다. 혹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 염려를 하기도 했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조한승, 구리 9단에게) 스코어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조한승 : 세계대회 결승 경험이 없어서 짐작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1, 2국에서 만약 1승 1패를 거둔다면 자신감이 생겨서 내가 3대1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구리 : 나도 3대1로 이길 것 같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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