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의 생애 첫 우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5월 4일 오후 7시에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챕피언십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조한승이 구리에게 155수만에 백 불계패를 당하며 종합전적 1대3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대국은 1, 2, 3국과 달리 의외로 쉽게 결정이 났다. 조한승이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180도 다른 모습인 적극적인 모습으로 구리를 상대하다가 스스로 무너진 것. 타이젬에서 문자 해설을 한 김만수 7단은 "상당히 격렬하게 대국하고 있다. 3국에서 느슨하게 두다가 대역전패를 둔 잔상이 남아 있어서인 것 같다."고 말했고 바둑TV 해설을 한 유창혁 9단도 "최강의 수를 두었다. 다른 기사가 두면 모르겠는데 조한승 9단이 둔 것이 놀랍다. 왜 이렇게 어렵게 두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을 정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조한승은 비씨카드배 결승에 올라 생애 첫 세계대회 타이틀을 노렸으나 구리에게 1대3으로 밀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또한 이날까지 구리에게 역대전적에서 2승 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는 세계대회 결승에 여섯 번 올라 모두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 LG배서 우승한 이후 2007년 춘란배, 2008년 후지쯔배, 2009년 도요타덴소배와 LG배 등 매년 한두 개씩 세계타이틀을 추가했다. 게다가 이번 비씨카드배 초대 챔피온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중국 바둑의 제1인자임을 증명해 보였다. 대국이 끝나고 구리는 "조훈현 9단과의 대국이 가장 힘들었다. 이 후에는 운이 따라서 이길 수 있었다. 열흘 동안 한국에 있었는데 나를 응원해준 한국 팬들이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 세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컨디션을 잘 유지해 앞으로도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말했다. 구리의 우승으로 상금제와 아마추어 개방으로 큰 이목을 집중 시켰던 비씨카드배가 막을 내렸다. 시상식 일정은 미정이다.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30초 3회가 주어지며, 우승자는 결승 5번기를 통해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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