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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헉! 조국수의 주량이 가장 세다니

제2보(17~29)

진재호 바둑평론가2009-05-14 12: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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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heibeil  ○ 9단 가닥구

제2보(1~13) 헉! 조국수의 주량에 가장 세다니

 

실전

 

초반부터 불을 뿜는다. 지금은 우변 백△ 한 점을 차단하느냐, 아니면 연결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이다. 따라서 우상귀에서 맞 끊어져 있는 상태에서 어떤 정석으로 마무리 하느냐 여부도 우변 백△ 한 점과 관련이 있다.

 

흑1,3으로 간단하게 처리한다. 부분적으로 보면 흑1로는 <참고도> 흑1로 늘어버리는 것이 좋긴 하지만 역시 우변에 백이 선착하여 흑으로서는 무미건조해지니 이건 싫다.

 

참고도

 

흑7로 귀를 반쯤 차지하자 흑이 상당한 전과를 올리는 듯하다. 그러나 백도 8로 넘어가게 되어서 그런대로 어울려진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흑9는 헤벨레다운 독한 응수타진이다. 그냥 받아달라는 뜻이다. 그러나 깡다구 가닥구가 곱게 하자는 대로 해주는 ‘고왔던 순이’가 아니다. 당연히 백10으로 솟아오르고 기세로 흑11로 뚫는다.

 

여기까지 모습을 보면 흑이 상당한 전과를 올린 듯하다. 일단 가운데를 뚫으면서 양곤마로 공격을 하게 되어서 그렇다. 이해가 안 되면 뚫어져라하고 우상귀 상황을 한번 쳐다보면 이해가 된다.

 

과연 우리의 가닥사범은 어디서부터 전단을 모색할 것인가?

 

 

김종서 작가님과 접선<1>

 

"얼굴이 크긴  크구먼!"

 

지난 화요일 오후 5시에 접선 약속을 했지만, 김작도 워러랑 매한가지로 조바심이 났던지 약속시간보다 일찍 타이젬 사무실에 나타났다. (김작은 생각보담은 얼굴이 덜 컸다. 다만 어깨가 조금 좁았을 뿐.)

 

투박한 손길의 이정환 기자가 타 주는 냉커피를 마셨다. (냉커피를 종이컵에 타오다니…500cc잔에 타야지.) 넘 양이 적어서 한잔 더 타 달라고 하자 자신의 전공이 아니어서 귀찮다는 한없이 인상을 쓰자, 김작이 거들어준다.

 

“그럼 나가지?”

 

길게 묶은 머리에 특무상사의 베레모 같이 납작한 모자를 눌러쓴, 게다가 생활 한복을 빙자한 아주 편안한 복장을 한 '청학동사람' 같은 느낌.

 

별로 걸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말씨에 전라도 사투리가 섞여있다는 것에서 조훈현의 외조카라는 사실을 또 다시 연상했다. 조훈현은 전남 영암이 고향이 아니던가.

 

그는 본(本)은 전남 장성이라고 했다. 워러의 처갓집은 해남. 한국 사람은 모이면 지역연고 따진다고 했거늘…. 정환기자가 또 거든다.

 

“나도 영암에서 군 생활했어요.”

 

해군을 나왔단다.

 

‘와, 저 덩치 정환기자 물에 뜨나?’
 
하긴 물에 안 뜨면 해군이 못되는 것은 아니겠지. 꼭 해군이라고 수영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 조훈현은 공군출신인데 날지 못 하잖아?

 

오리요리를 먹으러 행주산성을 갔다. 김작의 나와바리라고 했다.

 

물론 술을 잘 못한다는 야그는 일찍 들었던 터라, 첫 잔을 따르면서 한마디를 물었다.

 

“그쪽(조국수)집안에서 누가 제일 주량이 셉니까?”

 

“조국수지요. 조국수는 맥주 한 컵은 마셔보았지만, 저희는 한잔도 못합니다.”
 
체질이란다. 뭐, 못 마시면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으니 그 또한 반가운 워러에게는 혼자 마실 동안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난 80kg이 못되는데, 진기자가 그렇게 썼으니(등증배관전기를 보고 있다는 얘기에 감읍^^), 안주로 배를 채워 80을 만들고야 말겠소.”

 

워러는 저녁시간에 요리를 시키고 밥을 동시에 시켜본 일이 없다. 죽통밥 3개를 시켜서 워러것 까지 2개를 게 눈 감추듯 해치우는 김작. 대단한 먹성이었다.

 

“따르르~!”

 

치질로 고생한다는 타젬 H부장의 연락이 왔다. 타젬 J부장에게서 ‘H부장은 연락할 생각을 마시라’는 신신당부가 있었다.

 

“어뎅교?”

 

굳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흐흐흐…’

 

워러는 좋다. 본디 조패(組牌)가 맞아야 무슨 게임이든 할 수 있는 것. 이제 4명이 된다. 장정 넷이면 천하를 도모할 수 있지 않겠는가?

 

광을 팔 수도 있고 페어바둑을 둘 수도 있고 겜빼이를 칠 수도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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