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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heibeil ○ 9단 가닥구 제6보(1~26) 게임 이즈 오버, 인서트 코인 “바둑의 재미는 3가지가 있다. 두는 재미 구경하는 재미 그리고 읽는 재미가 그것이다” 그런데 수년이 흐른 지금, 또 다시 그 질문에 답한다면 과감하게 ‘거는 재미’가 새롭게 생겨났다고 말할 것이다. 거는 재미. 베팅이라는 얘기. 최근 워러는 타젬 홈피를 이용했다. 아이템을 클릭해서 필요도 없는 아바타(필요한 분에게는 죄송^^)를 무려 5만원어치나 샀다. 물론 그 아래에 딸린 T머니가 탐나서이다. 사실 범부필녀에게 '거는 재미'는 일찍이 '두는 재미' 못지않게 인기가 있어 왔다. 그러나 점잖은 워러가 어찌 한낱 어린아이 딱지놀이 같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러한 사이버머니에 환장할 위인인가. 그랬던 워러가- 아 글쎄, 이젠 손은 커서 한번에 1000만원 이상씩 걸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게 돈 같지도 않은 걸 가지고 서리 무슨 아낄 것이 있나? 한때는 씩씩했다. ‘그런데 그게 말이야…’ 저마다 바둑 보는 눈이 따로 있지 않겠어? 분명 정확하게 선두에 설 말을 찍었는데, 택도 아닌 똥말이 먼저 들어오니 완전 미치겠더라 이거요. 그래도 워러가 관전9단인데 말이야. 남들은 평론가라고 했샀는데 말이야. ‘그래도 밑천은 있어야지.’ 워러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나자, 턱 하니 기천만원을 입금확인하고 보니 그렇게 배가 부를 수 없다. 어린 시절 딱지나 구슬을 마구마구 모아 둔 기분을 아는가. 용돈이 없었던 시절 그 모아둔 딱지며 구슬을 가지고 사금융시장을 석권했던 때를. 그러나 그런 재미도 일장춘몽. 딱 1분만에 다 나가버렸다. 9단들에게 여기 저기 걸었더니, 야속하게 삼베바지에 방귀 새 듯 솔솔 빠져나간다. 마치 못 맞히기 시합처럼 사라진다. 자초지종을 넋두리처럼 둘러대자 정환 기자왈, “그렇게 많이 걸이지 마시고 조금 씩 재미로 하세요. 뭔 얘도 아니고…” 아, 충격이다. ‘정환기자에게 ‘얘 소리’나 듣고, 내가 미쳤지…’ 사실 워러도 찍기는 참 잘할 것으로 생각했다. 관전9단임을 자처해온 워러로서는 ‘걸면 걸리리라’ 믿었건만, 확률 50%가 5%에 겨우 미치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 수백억 가진 사람은 도대체 도신인가? 아무래도 많은 배당이 많은 쪽에 관심이 있는 것을 사실이다. 대박만을 골라다닌 것이 패인이 아닐까 한다. 부인님께서 한 달 후 핸드폰 요금고지서를 보고 나서 무슨 말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아침부터 파전 꾸버주는 집은 우리 집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도 등신남푠 오늘은 비타령 하지 말고 일찍 들어오라는 무언의 각별한 지시일 게다. 마눌님, 어여삐 여기소서. 나를 팬들이 놓아주지 않을 것임에. 내일 일찍 들어갈게요~. 벽에 걸린 액자 그림조차 이상하다. 작품명 ‘파전 디비는 아낙’(밀레) 실전 정신 차리고 바둑을 보자. 흑에게 한 가지 희망이라면 흑1,3으로 키우는 것으로 봐서 중앙을 틀어 막을 수 있다면 또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적으로 안다. 바둑은 한 수씩 두는 게임인지라, 도처에 생긴 구멍을 모조리 막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백4로 날일자로 미끄러지자 이젠 흑5로 하변 백은 또 괴롭힌다. 아니, 성가시게 한다. 그러나 백백은 8로 간단하게 살고 말련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제 그만 두시죠?’라는 선언같다. 흑13으로 차단하자 또 백은 14 이후 한 구멍으로 빠져 나온다. 따라서 백20으로 ‘양곤마’를 연결하며 ‘더 게임이즈 오버, 인서트 코인’을 외친다. 우상귀 일대의 전투에서 <참고도1> 흑1로 귀를 꼬부린 수는 패착이었다. <참고도2> 흑1,3으로 한 점을 제압하고 난 다음 22까지 진행되는 것이 수월했다. 참고도1 참고도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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