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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한-중 양강(兩强)시대 진입

16강전 평가

이정환2009-05-21 16: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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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강에 오른 기사들.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 한국은 이세돌, 강동윤이 32강전에서 탈락했지만 ‘4대천왕’ 멤버 이창호, 최철한, 박영훈이 8강에 올라 우승 탈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중국은 구리, 쿵제, 후야오위 등 5명이 살아남아 수적 우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견제하고 있다.

LG배 관전필자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는 16강전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아래 여섯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16강전을 되짚어 본다.

1. 세계대회, 한-중 양강(兩强)시대 진입
2. 한국 신예 2명, 중국 신예 2명의 활약
3. 양적, 질적으로 두터운 중국
4. 원성진의 아쉬움
5. 구리의 질주 언제까지?
6. 이창호의 부활 여부

세계대회, 한-중 양강(兩强)시대 진입
지난해만해도 8강전 구성은 한국 4, 중국 2, 일본 2였다. 그러나 올해는 한국3, 중국 5로 역전을 당했다. 이제는 한국바둑이 세계최강이라고 자신하지 못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실제로 LG배나 후지쯔배 등 메이져급 세계대회 타이틀은 대부분 중국(구리)의 손에 넘어갔다. 그 동안 한국은 이창호, 이세돌, 박영훈 등의 활약으로 세계최강으로 군림하였으나 구리, 쿵제, 퍄오원야오가 등장하면서 실력이 평준화 되었다.

한국 신예 2명, 중국 신예 2명의 활약 비교
16강전에서 허영호와 강유택, 스위에와 왕하오양 신예들의 반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모두 퍄오원야오, 쿵제, 최철한, 박영훈에게 져 탈락됐다. 이홍렬 기자는 이 부분에 대해 “양쪽 똑같이 2명이 패했다. 겉으로는 무승부같이 보인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본다면 중국의 판정승이다.”라고 했다. 최철한과 박영훈은 중후반까지 불리했다. 만약 둘 다 져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흐름이었다.

스위에와 왕하오양은 한국 바둑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비록 이기진 못했지만 최철한, 박영훈을 상대로 보여준 실력은 생각보다 뛰어났다. 분명 한국 신예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홍렬 기자는 “중국 신예들의 성장 속도가 한국보다 빠르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고 했다.


▲ 대진추첨을 기다리는 중국 기사들. 왼쪽 윗줄부터 - 치우쥔, 쿵제, 퍄오원야오, 구리, 후야오위.

양적, 질적으로 두터운 중국
한국은 ‘4대천왕’ 이창호, 최철한, 박영훈이 있어 든든하다. 하지만 중국 또한 구리, 쿵제, 후야오위, 퍄오원야오, 치우쥔 5명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양적으로 한국보다 앞선 중국은 구리, 쿵제 등 질적으로도 한국에 밀리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사들이 과연 8강전을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원성진의 아쉬움
50% vs 50%의 승률이 예상됐던 원성진과 후야오위. 아쉽게도 후야오위가 1집반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다른 대국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으나 이 대국만큼은 예측하기 힘들었다. 때문에 한중 모두 8강전 전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했던 판이었다.

이홍렬 기자는 “이날 16강전의 급소는 원성진 대 후야오위전이었다. 양국 7위끼리의 맞격돌이었고, 가장 늦게 끝났다. 원성진이 이겼더라면 4대4 타이. 끝까지 미세한 형세가 유지돼 1집 반 패배가 너무 아까웠다. 원성진 개인으로서도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친 느낌일 것이다.”라고 평했다.

구리의 질주 언제까지?
지난해 우승자 구리는 세계최강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2강전과 16강전에서 모두 가장 먼저 승리 소식을 전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구리는 바둑 내용이나 기세로 봤을 때 이번 LG배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과연 구리의 질주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해 진다.

구리는 8강에서 퍄오원야오와 만난다. 두 기사는 도요타덴소배 결승과 중국명인전, 비씨카드배 4강 등에서 만난 적이 있다.


▲ 8강에서 격돌하게 될 이창호와 치우쥔.

이창호의 부활 여부
이창호는 퉈지아시와 이야마유타를 차례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세계적인 기사다운 실력을 뽐냈다. 최근 세계대회에서 준우승 징크스를 벗지 못한 이창호. 이홍렬 기자는 "이창호가 8강에 진출하면서 요즘 몇 차례 안타까운 실족(잉씨배, 비씨카드배 등)을 딛고 안정감을 되찾은 듯 하다. 현재 LG배를 비롯해 후지쯔배 8강, 춘란배 결승에 올라 있는 이창호가 남은 대회에서 4년 만의 정상 재등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 대진표
기사
 
기사
이창호
치우쥔
최철한
쿵제
박영훈
후야오위
구리
퍄오원야오

■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 결과
기사
 
기사
대국 결과
● 박영훈
○ 왕하오양
219수 끝, 흑 불계승
○ 최철한
● 스위에
224수 끝, 백 불계승
○ 원성진
● 후야오위
244수 끝, 흑 1집반승
○ 허영호
● 퍄오원야오
229수 끝, 흑 불계승
○ 강유택
● 쿵제
145수 끝, 흑 불계승
○ 이창호
● 이야마유타
202수 끝, 백 불계승
○ 구리
● 하네나오키
116수 끝, 백 불계승
○ 치우쥔
● 천스위엔
218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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