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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워러는 철이를 보았다

제6보(127~158)

진재호 바둑평론가2009-06-29 1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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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박지은(P)  ○ 철이(P)9단 
제보(127~158) 워러는 철이를 보았다


지금 국내 최대기전 명인전 예선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그곳에서 철이를 직접 목격한 바 있다.

 

이번 동양증권배를 후원해준 동양종합금융에 선물할 우승자의 사인이 든 합죽선을 위해 타이젬 직원이 한국기권을 방문한 것이다. 타젬에서 한국기원을 방문하자, '뭔가 있다'는 후각이 발동했고 이내 그를 따라붙은 결과 대망의 철이를 ‘훔쳐보았다.’

 

그 결과, 워러가 수도 없이 만나본 역시 정상급기사였다. 국내 타이틀을 차지한 바도 있고 세계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한 바도 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워러가 일전에 철이를 너무 믿었다가 패가망신한 사건도을 넌즈시 까냈더니 빙그레 웃기만 했다. 그것은 대국을 하면서도 유저들의 대화나 농담을 다 보고 있다는 얘기일 터. 여유가 있는 기사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주변에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소수의 프로기사들이 동석해 있었는데도 마치 그들 사이에서는 철이의 존재를 다들 알고 있은 지 별로 ‘호들갑’은 떨지 았았다. 그 얘기는 본명은 오프라인, 가면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철이에 관해서는 이미 타이젬과 인터뷰도 한 적이 있어서, 유저들의 변죽을 올리는 말은 생략하고, 유저들의 오래된 느낌(단순한 입소문이 아닌)은 비교적 정확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철이는 그 이전에도 다른 ID로 타이젬에 머문 바 있다. 따라서 철이라는 인기ID를 버릴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다음 대회에도 '철이'라는 명패를 보길 팬들은 원한다.

실전

마지막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흑1로 착 붙여서 분란을 획책하려하는 박지은. 기울어가던 비둑을 우상귀에서 망외의 소득을 올리면서 조금은 만회를 한 입장. 그러나 여기서부터의 또 한 번의 겨루기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즉각 응수하기보다는 백2,4로 먼저 우하귀 쪽을 건드려 보는 철이. 자. 그러나 손을 빼고 흑5로 버티는 박지은이다. 막바지에 와서 기막힌 공중전을 보여줄 태세.


백10으로 쌍립을 서자 곧장 받아준 흑11이 책략이 부족했던 수가 아닌가 한다. <참고도1> 흑1을 먼저 선수했으면 게 중 낫지 않았을까 한다. 실전은 흑11,13으로 두 수를 들여서 연결을 했지만 대가로 백12,14로 뒤를 뜯어가니 실속은 전무한 편이다.

 

참고도1

 

백18로 젖히자 이 백은 완생이다. <참고도2> 흑1로 받아도 백4가 선수여서 백6~10까지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결국은 우하귀만 삭감된 형태. 본보에서는 박지은이 어차피 안 된다고 보고 한번 휘둘러본 수순이다.

 

참고도2

 

서봉수 9단, 저우쥔쉰 9단이 시드를 받아 본명으로 출전한 바 있으나 모두 본선 첫 번째 대국에서 탈락하며 타이젬 9단의 강한 실력을 실감했다. 이번에는 박지은이 32강을 통과했으나 불운하게도 우승 0순위와 맞닥뜨려서 16강에서 좌초되고 말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타이젬랭킹은 프로랭킹보다 우위에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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