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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한대화(P) ○ 절대지존(P)9단 실전 흑14는 과연 무엇인가? 하긴 멋대로 되라고 주장하는 흑에게 한수마다의 의미를 찾을 수는 없다. 참고도1 이때 시간에 쫓겨서 한대화는 그만 헛스윙을 하고 만다. 흑15로 선수하려던 수는 백16으로 뚫고 백20으로 시원하게 뚫고 보니 바둑은 여기서 끝인 듯하다. 참고도2 제한시간에 관한 '사기사건' 가운데 초속기유죄인 경우도 의외로 심각하다. 시간을 억수로 적게 책정하여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경우. 제한시간 5분에 초읽기 10초 1회. 아니면 제한시간은 하나도 없이 초읽기만 30초 1회로 설정해놓는 것이다. 대개는 속기에 비교적 자신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신청하는 경우다. 이 경우도 무턱대고 신청을 받아들이면 그 괴로운 운명의 시간은 시작되고 만다. 속기파는 제한시간이 없어도 둘 수 있다. 물론 잘 둔다는 것은 아니고 감각이 우수하여(?) 체질적으로 장고를 못하는 타입이다. 기력이 조금 약해도 속기는 잘 두는 사람이 가끔은 있다. 따라서 그는 제한 시간이 적을수록 힘이 솟는다. 번개바둑의 해프닝은 제한시간이 5분이나 10분씩 짧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꼭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제한시간보다도 더 핵심은 초읽기. 초읽기가 30초 이하라든지, 또는 초읽기 개수가 1회나 2회 정도면 엄청 난 속기에 해당한다. 수년전 어느 대국자와 워러가 두었던 생생한 화면을 재방송한다. 워러에게 한판을 앗긴 상대에게서 ‘다시 한 번’이 왔다. 초읽기는 20초 1회. 바둑은 역시 재미있었다. ‘번갯불에 콩 구워먹기’ 식의 바둑은 똑딱똑딱 재미있게 흘러가는데 바둑은 중반에 이르자 워러가 말장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상대의 ‘대마’ ‘중마’ ‘소마’ 할 것 없이 싹 다 잡아 버린 것. 아무리 시간이 없어 계가를 못해봤다고 하지만 이미 200집은 이긴 바둑이니 그것은 계가의 단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상대는 돌을 안 던지고 끝까지 두는 것이었다. 초읽기가 ‘다섯, 여섯’을 넘어갈 즈음이었다. 느닷없이 등장하는 ‘무승부 요청’ '옛날 이야기를 쓰는 동안에도 열 받네 그 참….' 그 뒤로 워러는 절대 초읽기 1회는 안둔다. 아마도 워러랑 지도대국이라도 한판 둔 유저들은 기억할 테다. 초읽기를 2회로 책정한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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