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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갤러리는 흥미로운 대결에 몰린다

제2보(24~60)

진재호 바둑평론가2009-08-07 14: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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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헌 아마7단(한국)  ○ 푸리 아마8단(중국)
제2보(24~60) 갤러리는 흥미로운 대결에 몰린다

 

약속된 저녁 9시. 타이젬 대국실. 1000명의 관전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대국을 개시하자마자 바로 응원을 위한 폭죽이 터지고, 곧바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역시 프로든 아마든 흥미로운 기획에는 갤러리가 물려드는 모양. 마치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을 보는 듯했다. 아니, 그 보다 더 하면 더했다. 유창혁 9단의 해설방에도 무려 500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어서 압사할(?) 지경이었다.

 

실전


백1로 끊어서 5까지 우변에서 집칸을 만든 것은 두터운 수법이다. 흑▲까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돌까지 사석으로 친다면 우변에서 20집 정도는 확정적이다.


흑6으로 귀를 돌파한 것은 의외이다. 막상 돌파하고 나자 흑◎로 눌러둔 것보다는 ‘가’로 막혀있는 것이 훨씬 낫다. 지금 하변 흑이 당당한 하변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19로 쳐들오올 때가 늘 맘에 걸린다. 여기까지는 백이 조금 수월한 모습.


역시 백19가 떨어진다. 남의 집에 과감하게 들어갈 때는 빠져나올, 아니면 싸울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지금 흑20으로 막아서자 백21로 단순하게 뛰어나가는 것 같지만, 백‘가’의 준동을 엿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보다는 하변에 뛰어든 백말이 수습되기는 수월한 모습.


흑30까지 된 모습으로 보아 두텁게 판을 짜는 편인 듯하다. 이상헌 아마7단도 은근히 ‘이창호류’인 듯하다. 아까 셈했던 우변 백 모양도 20집이 이젠 안 된다. 또한 우변 중앙 쪽도 많이 두터워졌다. 물론 백은 좌변에서 큰 집을 만들었지만 말이다.


흑32로 들여다보는 수도 그 오른쪽에 대궐을 짓겠다는 의도. 여기서 푸리 아마8단의 노련함이 나온다. 백33으로 삭감한 다음 백35로 착 붙여가더니 흑36에 대해서는 백37로 급소를 갈라온다. 여기가 첫 번째 승부처가 될 것 같다.


평소 가졌던 생각인데 여러 유저들도 함께 생각해주길 바란다. 바둑기사에 대한 호칭에 관한 문제인데, 예를 들어 아마추어를 '아마0단'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프로를 '프로 0단'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프로에겐 오히려 ‘프로’라는 칭호를 달지 않고 그냥 단이라 하고 아마 단에게는 굳이 ‘아마’라는 칭호를 옆에다 붙이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고 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단급도 역시 아마위주로 가는 것이 맞고, 간혹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표시하고 싶다면 프로 몇 단으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상헌 7단이며, 이창호 프로9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프나 볼링에서도 ‘김프로’ ‘박프로’ 하지 않던가. 프로에게 프로라는 수식어를 다는 것은 생소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워러의 휴가

제가 8월9일부터 8월14일까지 강릉 세계청소년 바둑대축제 조직위원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간혹 연재를 빼먹을 수도 있을 지 모릅니다^^. 널리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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