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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가만보이 대마킬러아인교?

제3보(89~132)

진재호 바둑평론가2009-09-11 22: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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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roz  ○ 9단 계룡산(P)

제3보(89~132) 가만보이 대마킬러아인교?
오늘 서울에 사는 유저들은 주말을 맞아 아이들 손잡고 바둑축제에 참여해보자. 서울광장에서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축제가 벌어진다고 한다. 독일 프랑스 등 13개국에서 유학 온 외국인, 초등학교 바둑특기생, 바둑동호회 회원(물론 타젬 동호회원도 포함) 등이 참여할 예정.

바람직한 여가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널리 알려 바둑의 세계화에 앞장선다는 포부로 명지대에서 주최하는 이번 바둑축제에는 볼거리도 많다.

프로기사와 함께하는 200명 지도다면기가 벌어지고, 외국인들의 릴레이 팀 바둑대회, 각국 언어 기보해설 등 굵직하면서도 흥미로운 바둑관련 이벤트가 다채롭게 벌어진다고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로는 바둑로고 풍선불기와 아트풍선 이벤트, 바둑 캐릭터 인형과 기념촬영을 하는 ‘코스튬 플레이’ 등이 마련돼 있다고 한다. 
지난 8월 강릉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바둑대축제와 매한가지로 바둑대회 위주의 행사에서 탈피했다는 점은 퍽이나 고무적이다. 주변에 경복궁 덕수궁 그리고 청계천도 있으니 가을 나들이로는 제격이다.

요즘 타이바둑은 계룡산(P)이 주도하고 있다. 새벽부터 심야에 이르기까지 500여명의 갤러리들을 이끌고 다닌다. 특히 같은 터줏대감인 번개소문과는 상당히 많은 시합으로 서로를 단련하였다. 대회가 있으면 늘 우승의 꿈을 안고 도전하고, 평소에는 끊임없이 단련하는 모습은 우리네 하수님들이 감동하는 부분이다.

만약 좌변 흑 덩이가 떨어진다면 백이 압도적으로 우리한 바둑이 아닐까 한다. 좌변에서만 60여 집이 만들어졌으므로 자투리땅에다 덤까지 합치면 80집을 훌쩍 넘긴다. 흑은 과연 그만한 집이 있는가? 흑에게도 요소요소에 비 한 방울 나지 않는 땅이 있지만 천 조각을 모아서 드레스를 만드는 것처럼 어려운 일일 것이다.

실전

흑3으로 뚫어서 마지막 승부를 보려한다. 이때 백8은 계산이 서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흑9로 끊어서 우변을 취하려고 할 것이고 이때의 골격을 보고 이미 계산이 섰다는 얘기.

그런데 난데없는 일이 또 벌어진다. 좌상귀 말인데, 백12부터 옥집을 만들더니 아예 백18로 다나순하게 끝내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이건 흑 대마가 사경을 헤매는 것이 아니가. 자존심상 흑13으로는 그냥 때리고 패를 할 수는 없다. 흑21에는 백22로 살아보라고 큰 소리이다.

흑25은 이왕지사 이렇게 된 마당에 한번 쳐보는 발버둥. 백26으로 들은 척도 안하는 것은 계룡산의 냉철함을 보여준다. 역시 왔다 싶으니까 매정하게 물고 늘어져 사냥감의 목을 확실히 물고서 숨이 끊어질 때까지 놓치 않는 비범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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