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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사신(P) ○ 9단 아쉬워서 제2보(31~60) 정구지의 효능에 대해
흑1로 삐딱하게 받은 수는 정수. 곧이곧대로 흑‘가’로 세우다간 좌변의 간격이 멀어서 훗날 가일수가 또 필요하다. 백4까지 되고 난 다음, 좌변은 당장 가일수가 필요 없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흑7이 사신(P)의 감각을 알 수 있는 좋은 곳이다. 크게 바라보면 우변일대에서 중앙으로 부풀어나는 백 세력을 견제하는 의미도 있고 상변 흑을 좀 더 응원하는 의미도 있겠고, ‘나’쪽 노림도 염두에 둔 착점이다. 계속해서 흑11로 지켜두자 상변에서 흑은 만족한 결과를 얻고 있다 하겠다. 백18로 다가오자 거의 큰 곳은 다 둔 것 같다. 흑19부터 23까지는 실리를 뽑아버리겠다는 작전이다. 그러나 ‘아쉬워서’는 그러한 작전에 부화뇌동할 위인이 아니다. 우하귀는 나중 백‘다’에 붙이는 맥이 남아있다.(워러 8단은 압니다.^^) 이 시각, 하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대화창에서는 <오늘의 요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새앗시볼(8단)> 비오는 날엔 정구지 찌짐을 소주안주로 적극추천해요 (부추전을 말하는 듯. ‘지짐’이 옳은 표현) 실전으로 돌아와서-. 일단 선(先)실리를 차지하는 쪽에서는 상대의 초조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무래도 바둑이 집짓기임으로 일단 눈에 보이는 실리를 많이 차지하고 나면 상대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운신의 폭을 스스로 좁혀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할 지어다. 일단 자신이 먼저 확보한 집이 많다보면 그것은 지키기 위해서 상대의 무수한 잽을 맞아야 한다는 부담이다. 대부분의 하수님들은 눈에 보이는 집에서 앞서가길 원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중후반에 실족하게 되는 우를 범한다는 뜻일 게다. 흑25는 느긋한 삭감 겸 확장. 이때 백26은 하변을 최대로 키우겠다고 나설 때, 제꺽 27로 삭감이 들어오자 여기서부터 승부처가 되겠다. 백28로 씌운 다음 백30으로 ‘제비 몰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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