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뉴스인뉴스]

ID명 '외톨이'를 찾아라

현 단전적 15전 15승, ID개설 이틀만에 40승으로 9단 올라

진재호 바둑평론가2009-09-26 15:25:32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올 8월 말에 등장한 외톨이는 이틀만에 40전 전승을 거두며 9단으로 승단했다.

이세돌과 구리가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인터넷바둑 타이젬에 절정의 초강자가 나타나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ID명 '외톨이'와 'allKO(P)'가 그 주인공. (P)는 프로기사라는 표식.

외톨이가 먼저 등장했다. 지난달 25일 5단 ID로 20연승을 거두고 7단으로 승단한 뒤 7단 자격으로 20연승을 거둬 9단이 됐다. 여기까지는 프로기사라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

9단이 된 후 '강9단'(9단 중에서도 강한 9단)과의 대국에서 무려 15연승을 둬 55승무패를 달리고 있다. 외톨이가 강9단에게 거둔 15연승은 특히 중국 강9단과의 대결에서 거둔 성적이라 의적 홍길동과 같이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

외톨이의 대국을 지켜본 많은 동호인들은 기풍과 기량으로 볼 때 이세돌 9단일 것이라고 판단한다. 전광석화같이 빠른 수읽기, 타이젬에서 실력이 검증된 프로기사들도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가는 파워 행마를 그 근거로 꼽는다. 외톨이는 워낙 속기에다 타고난 전투력을 과시하고 있다. 첫 대국에서만 반집승을 기록했을 뿐 거의 불계승이나 큰 격차로 이겨 버린다.

이달 들어 대국을 하지 않고 모습도 잘 드러내지 않고 있는 외톨이는 최근 휴직계를 낸 이세돌 9단이 '울분을 토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 allKO(P)는 프로식별아이디로 바로 9단으로 시작, 현재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외톨이의 아성에 도전하는 초강자가 나타났으니 중국ID allKO(P)이다. 그는 팬들에게서 중국의 최강자 구리라는 추측을 받고 있다. allKO(P)는 자신이 프로기사라는 사실을 밝히고 지난 18일 9단을 곧장 인정받아 대국에 임해 무려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가 이긴 상대 ID를 보면 거의 다 한국랭킹 30위권의 프로기사를 목표로 삼는 것을 알 수 있다. 13번의 대국에서 팽팽한 계가바둑은 찾아볼 수가 없다. 최소한 3집반이상 격차를 벌이며 거의 불계승과 시간승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구리의 파괴력과 월등한 기량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고 바둑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세돌과 구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이 대국을 하게 되면 관전객이 무려 1천400명을 상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한다. 아직 둘은 맞대결을 한 적이 없다. 둘은 동시에 접속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서로 겨루게 될 날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총상금 2억원에 달하는 동양생맹배 타이젬 세계바둑오픈을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9월 25일자 부산일보 [진재호의 바둑 풍향계]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