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제1기 SKY바둑배 시니어 연승최강전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은 우승을 차지한 명인팀과 5연승을 한 국수팀의 조훈현 9단, 후원사인 SKY바둑 윤여창 대표, 한국기원 한상열 사무총장, 여성바둑연맹 이명덕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번에 우승트로피를 받은 명인팀은 지난 8월 28일 주장 서봉수 9단이 국수팀 주장 조훈현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권갑룡 7단의 승리로 첫 승의 스타트를 끊은 명인팀은 대회 중반에 들어갈 무렵 ‘반상 손오공’ 서능욱 9단이 6연승으로 국수팀의 기를 꺾었고 이후 주장인 서봉수 9단이 조훈현 9단을 제압하며 마무리했다.

SKY바둑배 시니어 연승최강전은 만 45세 이상 프로기사 72명을 대상으로 본선진출자 14명을 선발해 명인팀과 국수팀으로 나누어 연승전 형식으로 열리는 대회다. 본선에 오른 14명은 조훈현 9단의 ‘국수팀’과 서봉수 9단의 ‘명인팀’으로 나뉘어 각 팀의 명예를 걸고 지난 3월 27일 첫 대결을 펼쳤다.

한편 본 대회에서 5연승을 한 조훈현 9단에게 4백만원, 6연승을 한 서능욱 9단에게는 5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됐으며 우승을 차지한 명인팀은 우승상금 5천만원을 받았다.

▲ "요새 건강이 어떠한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저 그렇다.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라고 대답한 명인팀의 김인 9단. "오랜만에 조훈현 9단과의 대국이라 기대했었는데 그런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명인팀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도움을 못줘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 사화자의 질문에 단답으로 대답해 청중에게 많은 웃음을 준 서봉수 9단. "타이틀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서명인'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기대하지 마십시오."라고 대답.

▲ 명인팀에 6연승을 안기며 우승에 큰 기여를 한 서능욱 9단은 "평소 인터넷 대국을 많이 둬서 속기가 편하다. 조국수(조훈현 9단)도 나이를 먹어 이번에는 좀 해볼만 하지 않나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고 말했다.

▲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등 세계정상 기사들의 스승 권갑룡 7단. "개인전이 아니라 팀전이어서 어깨가 무거웠다. 이번 대회를 위해 제한시간에 맞춰서 제자들과 연습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