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단 yuxia(중국)  ○ 9단 아쉬워서(한국)

제2보(1~40)  유성에 모인 건각들
공기 좋다. 아침 일찍 유성으로 차를 몰았다. 삼성화재배 취재라는 명분이지만, 워러 같은 고참기자는 그래도 비교적 수월한 취재이다. 솔직히 여행이라는 의미가 더 컸다. 가슴이 부푼다.

늘 보는 기자들이며 선수들이지만 그래도 한국기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난다고 생각하니 어릴 적 소풍마냥 반갑다. 하긴 기자(記者)가 기사(記事)만 안 쓰면 참 좋은 직업인데….

도착하자마자 KBS중계차가 분위기를 띄운다. 연수원 정원을 콩지에가 거닐면서 오늘 대국구상에 들어간 모양이다. 정문 경비원이 콩지에가 한국사람인 줄 알고 “이 쪽으로 가시면 안 됩니다”고 하길래 워러가 친히 또 콩지에를 안전지대로 모셔왔다. 말은 안통해도 콩지에는 언제나 드라이한 표정이 맘에 드는 청년.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 난 다음 워러랑도 한잔 술을 했었지. 괜찮은 친구더구먼. 쿨 한 미남이구.

KBS중계차가 분위기를 돋우고 이정환 기자 이하 모든 기자들이 워러를 반긴다. 오랜만에 워러가 등판하자 기자실 자리가 모자란단다. 드디어 10시 정각 보이는 건각들. 이창호 최철한 취우쥔 허영호 송태곤 구리 창하오…

앗, 뜨거운 뉴스가 있어요. 기자실에서 한국기원의 김은지씨와 타젬의 이정환기자가 서로 결혼발표를 하네요. 11월중에 결혼이라고하네요. 빅 뉴스네요. 그런데 따로 따로 결혼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