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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ShenSanJ(중국) ○ 9단 내안의神(한국) 제1보(1~50) 이창호라 불리는 이 ‘우우우우 우우우우♬ 우우 우 우 우~♪♪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해마다 10월의 마지막 밤은 찾아오건만, 올해는 이국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삼성화재배 4강전 취재차 중국 상하이에서 이 글을 쓴다. 중국 취재야 자주 오는 길이건만, 올 때마다 상하이의 하늘이 빌딩숲속에 점점 가려져서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교통질서는 역시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엉망진창이고… 발전이란 명목으로 앞으로, 위로만 보고 나아가고 있다.그들도 무분별한 발전은 꼭 성장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게 될 것이다. 중국도 질적 양적으로 장족의 발전을 이루는 분야가 바로 바둑이다. 익히 알다시피, 삼성화재배 4강전은 이창호-치우쥔, 구리-콩지에의 3:1 싸움이다. 한국팬의 기대와는 달리 냉정하게 보면 중국이 우승컵을 차지할 확률이 놓다. 그러나 “우승은 1명이서 하는 것이다”.고 말한 워러의 명언을 믿고 싶다.(하긴 빤한 말이지만) 이창호도 어제 열린 개막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에서, 많이 애절하게 갈망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올해만 3번째 세계대회 준우승이라나. 상하이-베이징 코스는 3시간. 뜻하지 않게 베이징에 폭설로 인해 비행기가 뚜지 않아서 10여시간을 기다리다 오늘 새벽에야 겨우 호텔이 도착했던 구리, 콩지에. 새삼스레 중국이 큰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곳 상하이에 있는 워러는 더워서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차림이며. 엊저녁 기자단 포커챔피언쉽에서는 윗 통을 벗고 야통을 했을 정도인데 말이다. '아차차!' 이창호 9단이 인터뷰 가운데“ 치우쥔의 대국을 한판도 놓아보지 않았다. 다만 인터넷으로 여러 바둑을 검색해보면서 연구했다.”는 말에 주목하고 싶었다. 이창호 9단도 분명 인터넷바둑을 주요 연구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신예들의 기민한 한 수를 타젬을 통해서 충분히 맛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타젬 유저들에게서 이창호 9단이라고 지목받는 ID <내안의神>의 바둑을 감상해본다. 이창호 9단이 선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이창호가 내안의신이래. 워러가 그리 말했어!” 하면서 하지도 않은 말을 바람에 날려 보내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흑5까지 중국식 포진이다. 그러나 백6으로 침착하게 지킨다. 당장 우변 어느 곳엔가 걸쳐가고 싶은 생각도 있겠지만, 神은 그러나 성급함은 부리지 않기로 한다. 흑7로 굳히자 우변전체가 흑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기운이다. 따라서 백8로 바깥에서 걸쳐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여기서 흑9로 계속해서 우변을 키우자는 작전으로 나선다. 9로 견주게 되면19까지는 일사천리. 우변이 구체화되는 대신 하변에서 큰 모양을 주는 것인 건전한 흥정이다. 단 백20으로 거인의 발톱을 건드려 본다. ShenSanJ는 용서할 수 없다면서 당장 흑21로 받아먹는다. 만약 별 탈 없이 소화를 시킬 수 있다면 그 또한 대식가로서 인정하겠다. 흑25,27로 람보가 특수임무를 띄고 쳐들어간다. 흑33으로 수습의 리듬을 찾을 때 백34로 하변에서 집칸을 조금이나마 차지하면서 계속해서 흑을 미생으로 두려고 한다. 41로 밀고 들여가면서 실속 있게 수습을 할 때 백42로 끊고서 어정쩡하게 44로 삭감한다. 뭔가 수가 있지 않느냐는 위기감을 고취시키자, 흑은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강하게 저항한다. 神은 진짜 이창호9단처럼 둔다. 백46으로 수를 낼 것 같이 위협은 하지만 결코 난동을 부리지 않는다. 가장 무르익을 때를 기다리는 것 같다. 또 백48로 큰 곳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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