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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후배 기사들은 곧 좋은 성적 낼 것

LG배 결승에 오른 이창호 9단과 쿵제 9단 인터뷰

김지은2009-11-11 20: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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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에서 대결하는 쿵제 9단과 이창호 9단.(오른쪽).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은 바둑국보 이창호 9단과 중국 최강자 쿵제 9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11월 11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2층 스톤홀에서 열린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전에서 이창호 9단과 쿵제 9단이 각각 퍄오원야오 5단과 박영훈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우리나라와 중국의 최상위 랭커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LG배 8강전과 4강전이 마무리됐다.

먼저 결승에 진출한 기사는 우리나라의 박영훈 9단을 꺾은 중국의 쿵제 9단. 중국랭킹 2위에 올라있는 쿵제는 삼성화재배에 이어 이번 LG배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국 직전까지 5연승으로 박영훈 9단에게 압도적으로 앞서가던 상대전적에도 1승을 추가했다.

▲ 이창호 9단(오른쪽)이 퍄오원야오에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나라의 박영훈 9단이 탈락한 가운데 이제 남은 대국은 이창호 9단과 퍄오원야오 5단의 대국. 8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결국 이창호 9단이 퍄오원야오 5단에게 24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5년 만에 LG배 결승진출에 성공한 이창호 9단은 1,3,5,8회에 이어 5번째 본 대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박영훈 9단은 작년 본 대회 4강에서 이세돌 9단에게 패해 탈락한데 이어 올해도 4강전에 탈락해 2년 연속 결승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이 이창호9단과 쿵제 9단의 결승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결승대국은 내년 2월 22일 치러질 예정이다.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춘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갖는다.


●…이창호 9단 인터뷰
▲ 이창호 9단

- 퍄오원야오 5단과의 오늘 대국은 어땠나.
초반에는 좋다고 느꼈는데 중반에 엷어져서 중앙에 5점이 잡혀서 어려워졌다. 그 후에도 손해를 봤지만 운이 좋게도 이길 수 있었다. 나중에는 약간 좋다고 생각했다. (기자-계가까지 진행됐다면 차이는.) 한집반이나 반집정도 이겼을 것이다.

- 쿵제 9단과의 승부를 예측해본다면.
최근 쿵제가 세계대회 성적이 좋다. 5:5 승부라고 생각한다. 요즘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며 실수를 최대한 줄일 것이다.(쿵제바둑은 어떤가.) 전체적으로 두텁다는 느낌이다. 끈끈한 것 같기도 하고, 후반에 두텁게 정리한다.

- 이번 LG배 8강전에서 백을 선택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백은 처음 선택했다. 백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고 갑자기 8강전에서 백을 잡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최근에 백이 좀 편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 최근 이창호 9단이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있는데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그런 느낌이 없지 않다. 최근 1~2년 사이 후배들이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점점 좋아질 것이다. (기자-최근 중국 기사들이 성적이 좋은데 우리나라기사들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이번에 결승에 올라간 쿵제 9단이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우리나라 기사들은 차이가 없다. 최철한 9단도 요즘 세계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데 곧 극복할 것이다.

- 요즘 시합이 많은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최근에 시합이 많았다. 무리를 안 하고 자주 쉬는 편이다.

-치우쥔 8단과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패한 뒤, 곧바로 이번 LG배에서 만났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삼성화재배가 끝난 직후 LG배가 시작돼 휴식기간이 짧았다. 이번 LG배에도 바둑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운이 따라줬다.



●…쿵제 9단 인터뷰


▲ 쿵제 9단.

- 오늘 대국은 어땠나.
흐름이 좋았다. 박영훈 9단이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기자-박영훈 9단에게 6연승을 기록 중인데 비결이 있나.) 특별한 비결은 없다. 6연승은 나도 생각지 못했던 뜻밖의 결과다.

- 예전 도요타덴소배에서 이세돌에게 자충수를 둬서 패한 뒤 성적이 떨어졌는데.
큰 시합에서 그렇게 지면 당연히 슬럼프가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 예전부터 한국기사들에게 유난히 성적이 좋아 한국기사킬러라는 말이 있는데.
자신감 때문인 것 같다. 기사라면 당연히 자신감이 있다. 요즘 성적이 좋아져서 더 그런 것 같다.

-누가 결승에 올라왔으면 좋겠나.(인터뷰할 당시 이창호 9단과 퍄오원야오 5단의 대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연히 중국기사인 퍄오원야오 5단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 이세돌 9단을 제외하고 껄끄러운 한국기사는 누구인가.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다. 특히 이창호 9단은 예전부터 1인자였고 그만큼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 아직까지 어렵게 느껴진다. 어렸을 때부터 무서워했던 기사라서 지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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