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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김영환 ○ 9단 hua 8명이 다들 한판씩 붙은 2조 경기 중간평가를 한다면 1조와 마찬가지로 중국세가 너무너무 대단하다. 평소에 서슬 퍼렇던 바둑을 구사하던 하드펀처 사신(P)과 chaos(P) 등 쟁쟁한 프로들과 진짜 프로 김영환 9단이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고 boss(P)가 중국의 신예 프로기사 알려진 930115에게 승리를 거두었을 뿐이다. 그 중 shantou1 이번 동양생명배 출전을 위해 급조된 ID라는 설이 있는데, 과연 명불허전이라고, 한국리그에서 활약하는 강자 사신(P)을 월등한 기량차이로 돌려보냈다. 오늘 그와 이 바둑의 주인공 hua가 만난다. 아마도 8강진출자가 이 중에서 한 명은 탄생하리라 생각된다.(오후 8시 고수1방에서 '원조 얼짱' 이정원 프로가 해설함. 한 500명 몰려갈까 보다^^.) 백은 중국의 hua. 나이어린 프로저단진이다. 중국은 프로기사 운용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입단대회를 통해 한꺼번에 8~10명 정도를 뽑긴 하지만, 프로기사가 되었다고 모든 시합에 바로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소 대회부터 참가하여서 마치 타이젬 9단들처럼 부지런히 많은 점수를 쌓아야 한다. 국가소년대에 들어가려면 쌓아둔 많은 점수가 꼭 필요한 것이다. 소년대에 차출이 되어야만 비로소 큰 규모의 프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니, 그때부터 소위 프로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로 치자면 국가 상비군에 뽑혔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어린 기사들의 꿈은 국가소년대에 입소하는 것이고, 그 전단계로서 타이젬바둑을 맹렬히 두고 있는 것이다. 굳이 그들에게 타이젬바둑의 의미는 우리의 연구생제도 같이 받아들이고 있다. 타이젬에서 대국하는 중국의 9단들 중 많은 선수들이 국가소년대에 차출은 될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기사들, 혹은 연령대가 지나버린 기사들이다. 물론 이 선수들도 프로기사이다. daxiang이 대표적인 그러한 대표적인 기사인데 작년 국가소년대에 차출되었다.
바둑으로 돌아오자-. 여기서 신난 듯 백4로 ‘공격 앞으로!’를 외쳤는데 김영환은 얼음마냥 꼼짝하지 않고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 김영환이 고심하는 내용은 <참고도> 흑1~5까지 밀어가는 것은 상변 흑7로 보강이 필수여서 백10까지 대세점을 앗긴다. 상변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나와 끊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상변을 흑‘가’로 지키자니 백에게 10자리에 밀리면 힘을 못 쓸 것이다. 고심하던 김영환은 어차피 상변이 뚫리면 힘들다고 보고 흑5로 힘껏 지켜둔다. 이왕 지사 중앙 쪽에서 백이 힘을 쓸 바엔 흑은 상변이라도 통 크게 살려놓겠다는 뜻. 백6,8의 의미는 부분적으로 보면 남들 다 아는 끝내기 요령이다. 백‘나’가 무조건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미리 결정해놓는 이유는 나중에 백8로 젖히면 받지 않을 공산이 있다는 것이다. 그 나중은 흑‘다’ 정도에 뛰어들 경우이다. 바로 흑47로 넓혔기 때문에 혹시 백‘라’로 뛰어들게 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심모원려. 김영환의 생각은 흑11에 나타난다. ‘어려우면 손 빼라’고 중앙 흑 6점은 죽기야 하겠는가. 따라서 고생 끝에 살기만이라도 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아주 훌륭한 생각이다. 이제 공은 hua에게 넘어갔다. 백12로 공격이다. 흑13으로 가볍게 두고 있는 김영환. 어차피 약간의 출혈은 생각하고 있었던 터. 흑23까지 되고 보니 흑이 그럴싸하다. 물론 흑 두 점을 잡은 것도 대여섯 집은 되련만 흑은 그보다도 중앙 진출을 한 셈이니. 아직까지 흑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백28에 29를 막아두고서는 백30에 받아주지 못하는 것이 그 징후. 흑31로 발 빠르게 걸쳐간 것은 김영환이 노련한 승부호흡이다. 상변은 뭐, 손 뺀다고 펑크야 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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