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와 박영훈 콤비의 활약을 기대한다. 11월 25일(수)부터 28일(토)까지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이 열린다. 한국선수단은 이창호, 박영훈, 윤준상, 김지석, 김승재로 꾸려졌으며 통산 9번째 우승을 일궈내기 위해 24일(화) 중국으로 떠난다. 지금까지 치러진 10번의 대회 중 한국은 8회 우승을 차지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내준 적이 없을 정도로 단체전에서 보여준 한국기사들의 실력은 대단했다. 1997년에 막을 내린 진로배부터 우승을 이어간 한국은 2006년 처음으로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것도 잠시 2007년 이창호가 쿵제와 구리를 연파하며 우승 탈환에 성공, 한국바둑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2008년에는 그 동안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이창호가 부담감이 커 처음 4장으로 나섰지만 창하오에게 무릎을 꿇었고 주장 박영훈 역시 패하면서 우승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중국은 바둑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온 국민이 즐거워했다. 베이징올림픽과 마인드스포츠대회 등 국가행사에 맞춰 거둔 우승이어서 중국입장에서는 농심배 우승이 국민축제의 시발점이 되었다.
2009년은 이세돌이 처음으로 한국대표로 선발되면서 이창호와 함께 손을 잡고 중국에게 내준 우승컵을 되찾았다. 한국 바둑 팬들은 이세돌의 등장에 강한 믿음을 가졌고 실제로 이세돌은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며 4장으로 나서 창하오, 구리를 연파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세돌은 올해 휴직인 관계로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의 전유물로만 여겨왔던 농심배가 최근에는 중국의 기세에 눌려 손에 넣기 쉽지 않은 대회가 되었다. 올해는 이세돌을 대신할 선수로 박영훈이 뽑혀 이창호와 함께 펼치는 환상호흡이 기대된다. 박영훈은 2003년과 2007년 각각 4연승을 거둬 한국이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한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윤준상, 김지석, 김승재가 합세하면서 2년 연속 우승컵 획득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특히 첫 출전하는 김지석과 김승재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지석은 올해 생애 첫 타이틀(물가정보배 대 이창호)을 차지했고 현재 66승 14패(82.5%)로 다승, 승률, 연승(14연승)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승재는 올해 LG배 예선결승에서 농심배 중국대표인 씨에허를 꺾고 본선에 오른바 있다. 비록 첫 출전이지만 중국과 비교했을 때 전력면에서 뒤쳐지는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중국은 삼성화재배와 LG배 결승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콩지에가 빠져 최강 전력이라고 볼 수 없다. 구리와 창하오는 국가시드로, 딩웨이, 씨에허, 류싱은 선발전을 거쳐 대표팀이 됐다. 씨에허는 한 때 이세돌 천적을 불렸으나 최근 세계대회에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딩웨이는 중국랭킹 13위로 윤준상 정도면 충분히 대적할 수 있어 보이며 류싱은 랭킹 3위지만 잉씨배 4강진출 이후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일본은 올해도 어김없이 야마시타게이고와 하네나오키, 다카오신지를 내보냈고 여기에 야마다기미오와 얼마 전 장쉬를 꺾고 명인위에 오른 이야마유타가 합세했다. 아쉽게도 농심배에서 부진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올해는 최근 상승세를 탄 이야마유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1차전은 총 4판을 둔다. 한국은 1장으로 김승재의 출전이 예상되며 중국은 씨에허, 일본은 이야마유타가 시작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서로 첫 만남인 이들의 싸움인 1차전에서 과연 한국이 대회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퉈지아시가 4연승을 거둬 1차전 전승을 거둔바 있다. ■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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