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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사상 최대의 빅쇼

제4보(1~53)

진재호 바둑평론가2009-12-15 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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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외톨이(韓)  ○ 9단 love4ever(中)
제4보(1~53) 사상 최대의 빅쇼

과연 입이 쩍쩍 벌어지는 대형매치였다. 아마도 타이젬이 생기고 난 후부터 최고의 기록이 아닌가 싶다. 총 관전객수 2700명도 기록이며, 고수1방의 1600명은 단일방 역대 최고의 기록이다. 워러가 관전한 최고는 1450명이며 유저들은 1500명까지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배팅액도 1000억을 넘어섰다.

외톨이와 hua의 4강전은 사상 최고의 빅쇼였다. 이른 판단이지만, 4강전이 최종국까지 가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리고 결승에서 외톨이와 철이(P)가 만나지 않는다면 그 기록은 또 깨어질지 모른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서 결과보고가 늦었다. 1국은 외톨이가 승리했다. 승리했는데 왜 이토록 수식어가 안 붙고서 그냥 “이겼다”고만 말하는가. 외톨이가 이겼다기보다 중국신예 hua가 돌을 거두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의문의 투석을 하여 1승을 거저주웠다고 해도 된다.

외톨이가 자신의 주무기처럼 난전을 이끌지 못하고 평범한 바둑을 선보인 끝에 미세하게나마 불리한 상황이었다. 무난한 종반을 맞을 즈음, 해설을 맞은 서능욱 9단은 거의 절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만약 외톨이가 이긴다고 얘기하시는 유저는 21세기  최고의 예언가로 모시겠습니다.”라는 멘트까지 날렸던 것이다.

중국기사가 돌을 잘 거두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프로든 아마든 유명한 사실이다. 그런데도 불리하지도 않은 상황인데도 hua가 중도에서 돌을 거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아무리 계가를 해봐도(내일 중으로  연재를 하겠지만) 뒤지는 형세는 아니었으며, 설사 뒤진다고 해도 그렇게 싹싹하게 돌을 거두어야 할 단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였었다.

기보

바둑으로 돌아와서-.
기울어가는 형세를 아쉬워해야 할 love4ever는 하변 흑을 어쨌든 절단해서 마지막 승부를 결해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러나 흑1로 오히려 백돌을 포위하려들자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흑6까지 단단히 연결을 해두니 백7로 일단 몸을 탈출해야 한다. 이 사이 흑9,11로 빈 빵때림을 해두자 이 흑을 잡으러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나 싶다. 흑21로 잇자 거의 연결이 된 형태이다.

이번에는 상변이다. 일단 건드려 본다. 백34로부터 42까지 공격하는 폼이 그렇게 날카롭지는 않아 보인다. 흑43으로 껴붙여서 수습에 나서니 주변 백이 온통 약해빠져서 소기의 목적이 달성될 것 같지는 않다. 이윽고 51,53으로 패를 만들어서 수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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