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십단 2연패 청신호

[원익배]

박정환, 십단 2연패 청신호

김지석 꺾고 결승진출

김지은2009-12-19 23:06:30

▲ 박정환(왼쪽)이 김지석에게 승리하며 십단전 결승에 올랐다.

12월 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원익배 십단전 4강전에서 박정환이 김지석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기대회 우승자 박정환은 이번에도 결승에 선착하며 대회 2연패 청신호를 밝혔다.

평소 박정환은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로 유명하다. 원익배는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속기기전. 그의 수읽기는 십단전에서 어김없이 빛을 발휘했다.

유창혁 해설자는 “중반 승기를 잡은 박정환은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로 김지석의 무리수를 무력화시켰다. 김지석도 수읽기하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기사인데 정말 대단하다.”라며 감탄했다.

올해 박정환과 김지석은 각각 십단전과 물가정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본격기전 타이틀을 획득,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각종기전에서 고르게 활약하고 있는 두 기사는 이상하리만큼 만남이 없다가 12월 들어 연이어 대결하고 있다. 천원전 결승에 이어 벌써 세 번째.

▲ 생각에 잠겨있는 양 대국자.(왼쪽이 박정환, 오른쪽이 김지석)

이 세 번의 대국에서 박정환은 모두 승리하며 김지석의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상대전적도 세 번의 승리로 6승 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앞섰다.

박정환이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이창호와 강유택이 남은 결승자리를 놓고 12월 20일 저녁 8시에 대결한다.

제5기 원익배 십단전은 원익그룹에서 후원하며 경향신문, 바둑TV에서 공동주최한다. 우승상금은 5천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돌을 가리고 있는 양 대국자. 돌가리기 결과 박정환이 백을 잡았다.

▲ 대국전 녹차를 마시고 있는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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